차이충신(蔡崇信·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회장이 인공지능(AI) 개발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에 비해 2년 가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은행 투자운용의 니콜라이 탕겐 최고경영자(CEO)와의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AI혁신에서 다른 기술 산업을 어떻게 앞섰는지를 언급하며 “중국은 분명히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차이 회장은 주요 원인을 미국의 중국에 대한 AI 제재에서 찾았다. 그는 “중국 기업들이 수요가 많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테크 기업들에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기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첨단 AI 프로세서와 반도체 제조 장비는 물론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가 들어간 노트북까지 중국이 수입하는 것을 막는다는 규정을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개정한 것으로, 개정된 규정은 지난 4일부터 시행됐다.
이처럼 미국의 제제가 갈수록 강화됨에 따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경우 지난해 화웨이에 AI 반도체를 주문하는 등 중국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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