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광주 치평초 투표 개시 전부터 20여 명 줄 서
'인생 첫 투표' 박지효 양 "공보물 보며 떨려서 잠도 못 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 투표소에서 첫 투표를 마친 박지효 양(19)과 김정자 할머니(83)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4.4.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5일 오전 6시 광주 서구 치평동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참정권 행사를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의 소망은 컸다. 투표소 개방 20분 전인 오전 5시 40분부터 투표장인 강당 앞에는 20여 명의 인원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인생 첫 투표'를 위해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온 박지효 양(19)은 투표소 입장 전부터 이곳저곳 인증샷을 찍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 양의 모든 셀카에는 할머니 김정자 씨(83)도 함께였다.
박 양은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온 공보물을 어젯밤 꼼꼼히 살폈고 선거 앞두고 할머니와 뉴스도 늘 챙겨 봤다"며 "신기하고 어른이 된 느낌이다. 원래는 오전 9시 쯤 올 생각이었는데 투표할 생각에 떨려서 잠도 한 숨 못 자는 바람에 6시부터 할머니와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할머니는 주소지가 타지에 있어서 늘 사전투표를 혼자 하시곤 했다"며 "새벽부터 투표하시겠다고 혼자 나가시는 모습이 걱정되고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올해부터는 늘 함께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자 할머니는 "손녀가 투표가 처음이라서 '신분증 꼭 챙겨야 한다', '투표소 안에서는 사진 찍으면 안 된다' 차분히 다 가르쳐줬다"며 "대견스럽고 의지도 되고 참 좋다. 오래 오래 건강히 살아서 매번 함께 오자는 약속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다음날인 6일까지 이틀간 전국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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