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문 전 대통령에게는 참 만만한 도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울산 동구 항일독립운동의터전인 보성학교전시관을 방문, 민주당 동구 국회의원 김태선 후보와 포응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울산 남구을 후보가 오는 10일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지원사격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어차피 문 전 대통령은 총체적 국정 실패와 선거 공작 사건으로 역사에 잊힐 수 없는 인물인데, 곧 ‘피고인 문재인’으로 다시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실 테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자숙하시기를 바란다"고 저격했다.
4이리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어제는 울산을 찾아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며 "울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참 만만한 도시인가 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그것도 다른 곳이 아닌 울산에서 무지와 무능, 무도를 성토했다니 저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불과 2년 전, 엉터리 경제정책으로 나라의 경제 기반을 송두리째 망가트리고 민생마저 무너뜨려 서민들에게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이라는 절망을 안겨준 장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더구나 울산이 어떤 도시냐"며 "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겠다고 청와대와 경찰 등이 총동원돼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역대급 선거 공작을 자행해 울산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아 놓은 곳"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런 마당에 울산시민에게 엎드려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사람이 도리어 큰소리를 치니,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며 "이런 비정상은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울산을 찾아 "70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경험해 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막말과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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