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중단되고 준공이 연기되고…. 부산 남구가 짓고 있는 일부 시설물들의 현황입니다.
국민체육센터 시공사가 잠적 하는 등의 문제로 개관이 지연된 데 이어 구가 건설을 추진하는 다른 시설물도 잇따라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고 있다고 합니다.
3일 남구 용호2동 복합청사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이원준 기자
지난 2월부터 용호2동 복합청사의 공사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공사의 재정 상태가 악화해 채권이 가압류됐기 때문입니다. 이 청사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겨우 지하 1층 공사만 마무리됐을 뿐입니다.
지난해 6월 준공 예정이었던 우암동 복합청사도 오는 6월로 준공이 연기됐습니다. 지난해 6월 청사 준공을 코앞에 두고 시공상 오류가 발견됐는데, 오류를 보완하라는 구의 요청을 시공사가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국민체육센터도 지난해 10월 재정난에 빠진 시공사가 돌연 잠적하며 개관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남구에서 비슷한 문제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석연찮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건설 현장 관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남구의회에서 조차도 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물론, 경기 불황 문제는 구가 막지 못합니다. 하지만, 구는 이런 상황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사업을 관리해야 합니다. 구가 추진하는 건설 사업이 많다면 부산시에 요청해 경험 있는 직원을 더 투입해 현장을 관리했어야 했습니다.
남구 관계자는 구와 계약을 체결할 때는 건실했던 업체가 공사 기간이 길어져 재정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구가 건설사의 재정 상황까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잇따라 사업이 중단되고 있다는 건 문제입니다. 관리에 더욱 힘을 쏟아 다시는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공사가 중단된 곳은 하루속히 재개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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