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소환, 마법을 넘나드는 전천후 클래스… 자원 운용이 핵심
"디아블로2, 디아블로4와는 전혀 다르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마스코트 직업 중 하나인 '드루이드'가 드디어 디아블로 이모탈에 합류한다. 소환과 변신, 원소 마법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클래스로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메커니즘과 템포 조절을 통해 시리즈 팬은 물론 신규 유저도 노린 구성이 인상적이다.
블리자드는 출시 전 미디어 대상 체험을 진행했다. 사전 체험에서 드루이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클래스 설계 방향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킬 구성은 익숙했지만, 작동 방식과 연계 구조는 디아블로 이모탈 특유의 속도감에 맞춰 최적화됐다.
드루이드답게 변신, 소환, 원소 마법이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전투 템포가 상당히 빠르다. 그냥 버튼을 누르는 순서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바뀌며, 상황에 맞는 연계 루트를 금방 파악할 수 있었다. 딱히 빌드를 외우지 않아도 어느 정도 전투가 굴러간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자원 활용이다. 단순히 스킬을 쏟아붓는 방식이 아니라, 자원 생성과 소모를 조율하면서 리듬을 만들어가는 구조다. 스킬 활용에 따라 곰인간과 늑대인간, 인간 상태를 반복하기 때문에 플레이 리듬이 단조롭게 느껴지지 않았다.
총평하자면 디아블로 이모탈의 드루이드는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맛볼 수 있게 구성됐다. 변신으로 근접 전투를 펼치거나 마법으로 범위 공격을 펼치고, 보조 능력으로 회복과 강화까지 가능하다. 한 직업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다양한 조합과 운용 방식이 나온다.
■ 손맛으로 느끼는 하이브리드 클래스
- 이전 시리즈와 달리 드루이드의 전투 템포가 꽤 빠른 편이다
이모탈에서 드루이드는 기존보다 훨씬 '동물에 가까운 존재'처럼 그려졌다. 야성적인 외형은 야만용사를 연상시킬 정도로 육중하고, 스킬 이펙트도 거칠고 날카롭다.
곰인간, 늑대인간 상태에서는 각각 전용 스킬이 추가로 활성화된다. 돌진, 광역 공격, 군중 제어기 등 다양한 스킬이 있다. 자원을 빠르게 회전시키면 자연스럽게 변신 형태가 유지된다. 버튼 배치가 복잡하진 않지만, 회전률과 쿨타임을 관리해야 하니 손이 심심하지는 않다.
전투에서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역시 늑대인간 변신이다. 전반적으로 속도감이 빠르고 공격 템포도 상승해 몬스터 사이를 빠르게 돌파하기 좋다. 곰인간은 스킬 범위가 넓고 군중 제어 스킬이 많아 몬스터를 제압하는 데 유리하다.
디아블로4와 비교하자면 전투 구조가 훨씬 즉각적이고 유동적이다. 물론 빌드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디아블로4처럼 빌드 구성 시 특정 변신 또는 스킬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유연한 세팅이 가능하다.
소환수는 늘 따라다니는 동료보다는 '타이밍을 맞춰 부리는 카드'에 가깝다. 늑대는 고정으로 함께 다니지만, 곰이나 참나무 현자 같은 소환수는 쿨타임 기반으로 호출해야 한다. 까마귀 스킬은 시각적 효과도 좋고, 범위 제압에도 유용했다.
조작감 자체는 평범한 근접 캐릭터지만, 전투 구조가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자동 사냥보다는 직접 손으로 굴리는 쪽에 어울린다. 조작 난도는 높지 않지만, 순간적인 자원 운용과 변신 스킬 활용에 따라 고점이 갈린다.
- 이전 시리즈와 달리 변신하면 전용 스킬이 주어진다
■ 전용 자원 운용이 핵심
- 자원을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핵심이다
드루이드의 중심에는 '원초적인 힘'이라는 고유 자원이 있다. 지속적으로 생성되며, 스킬을 사용하거나 공격할 때도 더 많은 양이 생성된다. 강력한 마법, 변신 등에 소모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자원을 쓰고 아낄지를 판단하는 게 운용 핵심이다.
변신 스킬은 원초적인 힘을 지속적으로 소모하는 구조다. 자원이 떨어지면 자동 해제되기 때문에 연속 전투 시에는 자원 회복 스킬과의 연계가 필수다. 쿨타임까지 고려하면 단순한 전투 반복만으로는 화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전체 흐름을 고려한 유기적인 운용이 요구된다.
인간 형태일 때는 소환수와 원소 마법 중심이다. 스킬 연계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회복이나 강화 버프가 붙은 기술도 있다. 마치 '회복 드루이드'를 쓰는 느낌으로, 파티 플레이에서 보조 역할로 세팅해도 나쁘지 않다.
전투 템포 자체는 빠르지만, 모든 기술을 동시에 쓰는 구조는 아니다. 자원 회복과 딜 스킬을 번갈아 쓰며 나만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빠르게 마무리해야 할 전투에서는 변신 유지 시간을 줄이고, 다음 전투를 대비해 자원을 아껴두는 식의 운영도 가능하다.
■ 세 가지 스타일로 나뉘는 빌드
- 전설 장비 세팅에 따라 빌드도 천차만별이다
전투 스타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변신 중심, 둘째는 소환수 활용, 셋째는 원소 마법이다. 어떤 빌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감각이 완전히 달라진다.
변신 중심 빌드는 원초적인 힘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자원을 빠르게 돌리는 스킬과 전설 아이템을 맞추고, 곰 혹은 늑대 상태를 최대한 길게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늑대인간은 빠른 기동성 덕분에 파밍에 적합했다.
소환수 빌드는 적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동료를 중심으로 싸운다. 참나무 현자나 곰을 불러내고, 광역 버프와 회복을 섞어가며 안정적인 전투를 만든다. 까마귀는 일정 시간마다 적을 공격하는 구조라, 자동 전투 효율도 높았다.
원소 마법은 화염 계열 스킬 위주로 구성된다. 특히 '이글거리는 씨앗 - 화염 회오리바람 -연쇄 폭발'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은 몹이 많은 지역에서 효율이 좋았다. 전설 장비 옵션이 맞아떨어지면 상당한 폭딜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클래스답게 이 세 가지를 섞어 쓰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인간 상태에서 소환수를 부리고 자원을 채운 뒤, 곰인간으로 변신해 마무리하는 루틴도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as7650@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