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에서 미국과 대화를 진행 중인데요.
우리 협상 전략은 높은 관세로 벽을 쌓는 것보다 미국 제조업 중심으로 우리와 협력하는 게 미국의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득하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1주일 만에 다시 워싱턴을 찾은 이유는 상황이 급박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게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라고 덧붙인 여 본부장은 곧바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협상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일방통보하고, 또 알아서 보류해 준 90일 기한 만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
일단 유예 기한의 추가 연장에 무게를 뒀습니다.
[여한구/통상교섭본부장] "새로운 관세율이 나오더라도 그게 이제 8월 1일이 될지 아니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러한 유예 기간이 또 있을 거라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트럼프의 숙원을 협상 지렛대로 25% 상호 관세율과 함께 자동차, 철강 품목 관세도 철폐 수준으로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보다 대미 투자가 미국 산업의 체질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거라고 파고들고 설득하는 전략입니다.
중국과 해양 패권 경쟁 차원에서 트럼프가 유독 공을 들이고 있는 조선업 외에 한국은 인공지능,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을 상생 대상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여한구/통상교섭본부장] "미국이 제조업을 재건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그 협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고 한국이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잠시 후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조율하기 위한 방문으로 알려졌지만 관세협상 측면 지원이기도 합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해 국방, 군수 분야는 트럼프가 요구한 포괄적인 '원스톱 쇼핑'의 핵심입니다.
주요 국가들도 막판 협상에 분주한데,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협상에 가장 적극적이던 인도는 미국에 1조 원 대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뒤늦게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버릇이 나쁘다"고 수모를 준 일본은 미국산 쌀 개방 문제가 걸림돌이고, 유럽연합은 합의 불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충격과 공포', '오락가락'으로 상징되는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꼭 미국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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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정섭
김정호 기자(ap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3280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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