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해곤 기자]
<앵커>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거라고 하는데요, 현재 진행 중인 우리와의 협상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세종 스튜디오 연결합니다. 이해곤 기자, 백악관에서 관세 유예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죠.
<기자>
네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그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 연장을 두고 "아마도 연장될 수 있고, 이것은 대통령이 정할 문제"라며 "기한 내에 협상을 제안하지 않는다면 일방적으로 관세 조건을 통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4월 8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56개국과 유럽연합에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했는데, 90일간 유예한 상황입니다.
이 유예 기간은 다음달 8일 만료됩니다.
<앵커>
미국이 관세전쟁의 주요 타켓이었던 중국과는 협상을 마무리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감세 등 자신의 국정 의제 입법을 위한 행사를 열었는데요,
이 행사에서 그는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미국과 중국은 1차 무역 협상에서 관세율 인하를 합의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미국의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강화 등에서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런던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공급망과 유학생, 반도체 등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국의 다음 협상 대상은 인도라구요. 우리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현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합의 대상으로 인도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다가오는 합의로는 아마도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 고위급 협의에 나선 우리 통상 대표단도 미국 현지에서 연쇄 면담을 이어갔습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백악관 부통령 국제통상특보, 미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 등을 만나 '윈-윈'의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습니다.
상무장관과 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서는 상호관세와 자동차, 철강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기도 했구요.
다만 출국 전 관세 유예 기간을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통상당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7월 8일 안에 협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는데요,
여 본부장은 22일 출국장에서 "미국 내 정치와 경제 상황이 매우 가변적이라 7월 초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줄라이 패키지'라는 말은 이제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협상 기조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예가 연장되는 것은 다행으로 보이기도 하는데요, 앞으로 협상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관세가 미국의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의에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데요,
나토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의 5% 수준으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는데, 백악관은 아시아에 대해서도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유럽 동맹, 나토 동맹국들이 할 수 있다면 아태 지역의 동맹 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위비 증액에 동의하지 않았던 스페인에는 관세를 2배로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경고하는 등 방위비 증액에 대한 요구는 현실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도 협상의 핵심 카드로 활용될 전망인데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조선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조선업이 무역과 안보 전반에서 미국과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전략 교환 수단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여 본부장이 이번 미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에 관심이 더욱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이해곤 기자였습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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