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공채 진행한 네이버, 지난해 258명 채용…전년比 27명↑
'수시 채용 중심' 카카오, 314명 채용…전년보다 138명 덜 뽑아
AI 투자·경기 위축에 채용 보수화…정부 기조 따라 변화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네이버, 카카오 로고 (사진= 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신규 채용 인원 수는 3년 연속 감소세로 나타났다.
26일 카카오가 발간한 2024년도 ESG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314명을 신규 채용했다. 계약직과 파트타임 직원을 포함한 수치로 전년 대비 138명(30.5%) 덜 뽑았다.
카카오 신규 채용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당시 전년 대비 256명(34.7%) 더 많은 994명을 새로 채용했던 카카오는 2022년 870명, 2023년 452명을 새로 뽑았다.
카카오 채용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뀐 가운데 2023년부터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중단하는 등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사실상 종료하고 특정 직군 수시 채용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교 졸업 후 신규 취업으로 유추되는 30세 미만 신규 채용 인원도 급감했다. 2021년 716명에서 지난해 208명으로 3분의 2가량 줄었다.
여성 직원 채용 비중이 우위를 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2018년 ESG 보고서를 공개한 이후 2023년에 처음으로 여성 채용 비중이 남성을 앞질렀다. 당시 여성 비중은 69.2%(313명)였다. 지난해에도 전체 채용 인원의 64%(201명)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네이버가 지난 20일 발간한 2024년도 ESG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258명을 신규 채용했다. 카카오와 달리 계약직과 파트타이머를 제외한 정규직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명(11.7%) 더 많이 뽑았다.
다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네이버는 2021년 838명을 뽑았지만 2022년 599명, 2023년 231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매년 진행했던 정기 신입 공채와 수시 경력 채용을 병행한 영향으로 채용 규모가 다소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네이버의 30대 직원 채용 비중이 전년보다 뚜렷하게 늘었다. 지난해 네이버 신규 채용 인력 중 30대는 44.2%(114명)로 전년(29.9%, 69명)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이에 30세 미만 비중은 2023년 68.4%(158명)에서 47.7%(123명)로 줄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23일 인천 부평구 한국폴리텍대학 인천캠퍼스에서 열린 뿌리기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2025.06.23. amin2@newsis.com
양대 토종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채용 규모는 예년보다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 경제 여건 악화, 인공지능(AI) 분야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효율화, 내부 조직 효율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에선 최근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청년 일자리 확대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IT업계의 채용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공공투자, 규제 완화, AI 산업 진흥책 등이 맞물릴 경우 더 많은 인재 확보를 위해 기업들이 채용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전체 임직원 수는 4611명으로 전년 대비 194명(4.4%) 증가했다. 카카오는 전년 대비 148명(3.8%) 증가한 4028명으로, 처음으로 임직원 수 4000명을 돌파했다.
한편 지난해 네이버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194명(4.4%) 증가한 4611명, 카카오 임직원 수도 148명(3.8%) 늘어난 4028명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