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맵, 공항 실내지도 서비스 6월 중 확대…총 15곳 적용
네이버지도 'AI 자동 목적지 추천'·티맵 '주행 중 편의기능' 확대
카카오맵의 제주공항 실내지도 서비스를 통해 제주공항 3층 화장실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 (카카오맵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국내 지도 서비스가 기존 기능에 '정밀함'을 더하는 방식으로 앞다퉈 업데이트를 선보이고 있다. 도로가 없는 실내에서도 길 찾기 기능을 제공하거나 대중교통의 운행 현황을 초 단위로 정교하게 보여주는 식이다.
한국에서 도보와 차량 길 찾기 경로를 제공하지 않는 구글 지도와 상반되는 정확한 서비스로 국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맵은 올해 초 인천·김포공항에 도입한 실내지도 서비스를 19일부터 전국 13개 공항으로 확대했다.
이로써 공항 실내지도 서비스는 △인천 △김포 △제주 △김해 △대구 △청주 △광주 △여수 △무안 △울산 △포항경주 △양양 △원주 △사천 △군산 15곳에 적용됐다.
실내지도 서비스는 공항 내 화장실·면세점·엘리베이터·식당 등 편의시설의 층별 위치와 운영 시간을 알려준다. 규모가 크고 사람이 많은 복잡한 실내에서 길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카카오맵의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 5호선 열차가 광화문역에서 서대문역으로 이동하는 실시간 현황을 확인하는 모습 (카카오맵 화면 캡처)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서비스에도 정밀함을 더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실시간 열차 위치를 직관적인 이미지로 알려주는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하철 선로 화면을 손으로 확대하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열차 이미지가 뜬다. 열차를 선택하면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화면에 표시되고 도착까지 남은 시간과 거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1~9호선(일부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등 수도권 노선과 부산 1~4호선까지 총 23개 노선에서 제공한다. 카카오맵 애플리케이션(앱)을 최신 버전(v6.3.0)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국내 최초 초정밀 버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위성항법시스템 'GNSS'(Global Navigation Satelite System)를 활용해 10㎝ 단위의 버스 위치 정보를 1초 간격으로 갱신한다.
서비스는 경기와 부산·속초·제주 등 전국 20개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는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지만 카카오는 적용 지역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지도의 AI 자동 목적지 추천 기능 적용 예시 (네이버 제공)
네이버지도는 이용자의 번거로움을 더는 정교함을 내세웠다. 20일 적용된 업데이트를 통해 인공지능(AI) 자동 목적지 추천 기능을 내비게이션에 탑재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주행 기록을 기반으로 출발 시각에 따라 목적지를 자동 설정해 준다. 예를 들어 오전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회사로, 오후에는 집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차량 환경에서 모두 작동한다.
출퇴근 경로 안내를 기본으로 하지만 앞으로 학원이나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목적지로 기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AI 도착 예상 시간 기능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AI가 운전자의 주행 속도와 패턴을 분석해 목적지 도착 시각을 예측해 준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주행 중 목적지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하고 가로모드에서 주행 중인 경로가 더 잘 보이도록 지도 영역을 확대했다. 지도 시야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길 찾기 기능의 사용성을 면밀히 분석해 개인이나 상황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추세"라며 "정밀하고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개편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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