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U21)이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허용하며 알제리와 무승부를 기록, 아쉽게 상위 순위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24일(현지 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제25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프레지던트컵 II그룹 2차전에서 알제리와 24-24(전반 14-13)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과 알제리는 모두 2승 1무(승점 5점)를 기록했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알제리(+19)가 조 1위로 17~20위 결정전에 진출하고, 한국(+15)은 2위로 밀려 21~24위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사진 제25회 세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은 좁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리드를 주고받았고, 한국은 이민준(경희대 8골)을 앞세워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민준은 전반에만 4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민(경희대) 골키퍼도 8세이브로 선방했다.
전반 9-8로 알제리에 앞서 있던 상황에서 한국은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리드를 넓혔고, 전반을 14-1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고, 최지환(원광대 3골), 김정우(조선대 3골), 김현민(경희대 3골) 등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한두 골의 리드를 유지했다. 51분에는 23-30, 3골 차까지 앞섰지만, 이때부터 한국은 득점 정체에 빠졌고, 이 틈을 타 알제리가 맹추격에 나섰다.
알제리는 종료 직전 아텍 유셰프(Atek Youcef)의 동점 골로 극적인 24-24 무승부를 만들었다. 유셰프는 이 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아델 구메이다(Adel Roustom Guemeida 6골), 살라 에딘 함다우이(Salah Eddine Hamdaoui 4골)도 힘을 보탰다.
골문에서는 메자자 살림(Mezaza Salim)이 후반 투입되어 42%의 세이브율(7세이브)로 골문을 지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은 종료 직전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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