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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식이 OTT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1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이정식이 연기한 ‘곽상현’은 전교 회장 후보이자 영진고 핵인싸로 극 초반부 밝고 친화력 가득한 모습과는 달리 회차를 거듭할수록 점차 본심을 드러내는 반전의 캐릭터다.
곽상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상대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누구보다 다정하게 챙겨주다가도 조금이라도 선을 넘는 순간 강렬한 카리스마로 상대 기선을 제압한다. 이정식은 따듯한 미소 뒤 차갑고 섬뜩한 눈빛으로 등장하는 씬마다 드라마 텐션을 조율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8화 세훈과 상현 대치 씬은 이정식의 폭발하는 감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목격자의 진술을 통해 자신을 헤치려고 한 범인 중 한 명이 상현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세훈이 그와의 관계를 결판 짓기 위해 집으로 찾아갔고 결국 상현은 분노와 광기에 휩싸여 감춰둔 속내를 드러내며 스토리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견인했다.
다정함과 광기를 모두 지닌 ‘곽상현’역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이정식은 냉온을 오가는 인물의 심리를 말투의 높낮이, 눈빛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연기로 주도했다. 이정식은 ‘러닝메이트’ 보다 먼저 공개된 ‘하이퍼나이프’, ‘디어엠(Dear.M)’의 다정하고 부드러운 캐릭터와 다른 느낌의 배역도 자신만의 색으로 유려하게 표현해 안방극장 1열을 사로잡았다.
이정식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는 오직 티빙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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