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
온열질환자 서울 54명…경기>경북>경남 순
단순노무종사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많아
오전 10~11시 발생 14.4%…오전 6~10시 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무더위가 찾아온 2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쪽방촌 골골목에 폭염 대비용 쿨링포그가 가동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6.23.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장마철 습하고 더운 날씨에 올해 온열질환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23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263명 발생했다. 22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가 8명 늘었다. 이 중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 공유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평년보다 5일 앞당긴 셈이다. 조기 운영된 15~19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6명 발생했다.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4명, 경기 43명, 경북 26명, 경남 23명, 강원 22명, 전북 19명, 충북 14명, 대구 13명, 충남 10명, 인천 9명, 울산 9명, 전남 7명, 제주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광주 1명, 세종 1명 등이다.
온열질환자의 77.2%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2.8%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16.3%), 30대(16.0%), 50대(13.3%), 20대(11.4%)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28.1%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미상(23.2%), 단순노무종사자(13.3%), 농림어업숙련종사자(10.6%), 주부(6.8%)가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9.4%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21.3%), 열실신(17.1%), 열경련(11.4%)이 뒤따랐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전 10~11시가 14.4%로 가장 많았으며 오전 6~10시(12.2%), 오후 3~4시(11.8%), 오후 4~5시(11.0%), 오전 11~낮 12시(10.6%)가 뒤를 이었다. 실외 발생이 86.7%였으며 길가가 23.6%, 작업장 22.1%, 논밭 16.3%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7~8월 무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폭염시 외출 자제, 햇볕 차단,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노약자·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하므로 창문이 닫힌 실내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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