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KT 컨소시엄 제치고
‘경기교육 AI 디지털플랫폼’ 수주
약 380억원 규모…공공사업 최대
기업 토탈 AI 서비스 높은 평가
‘엑사원’ 협력…공공·금융 장악
LG CNS 컨소시엄이 기술 점수에서 삼성SDS-KT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LG CNS의 현신균(왼쪽) 사장과 서울 강서구 사옥 [LG CNS 제공]
LG CNS가 공공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대형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외교부 AI 플랫폼 사업에 이어 경기도교육청의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다.
앞으로도 LG CNS는 국내 대표 자국 인공지능(소버린 AI)인 LG AI연구원의 ‘엑사원’과 함께 공공·금융 AI 분야에서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SDS-KT 컨소시엄, 기술 점수에서 제쳐…교육 현장 디지털 대전환 선도=LG CNS 컨소시엄은 기술 점수에서 삼성SDS-KT 컨소시엄을 따돌리고,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약 380억 규모로 올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AI 사업 중 가장 크다. LG CNS 컨소시엄에는 NHN INJEINC, 소프트아이텍, SGA가 참여했다. LG CNS는 내년 6월까지 AI-데이터 중심의 경기교육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생성형 AI 기반의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경기교육청 교육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사업이다. LG CNS는 경기교육청에 특화된 ▷AI·데이터 기반 디지털 플랫폼 ▷생성형 AI 서비스 ▷데이터 자동 수집 체계 ▷AI 데이터 수집·관리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을 맡는다.
이를 통해 LG CNS는 교육 현장에 최적화된 응용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정통신문, 회의록, 축사 등 문서 초안 작성과 보고서 요약·번역 서비스 등 교직원 업무를 돕는 ‘AI 행정비서’, 학칙, 교육과정, 학사일정, 식단 등 각종 학교생활 정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AI 소통 도우미’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는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향후 다른 지역 교육청 사업에서 참고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LG CNS의 설명이다.
나아가 LG CNS는 학생 개인 맞춤형 지도, 맞춤형 교육 정책 수립 등을 위한 교육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각종 학교 홈페이지, 교육청 업무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는 개인정보·민감 정보 비식별화, 이상 데이터 감지, 중복 제거 등을 거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LG CNS는 각종 개정 법령, 최신 지침이 업무에 반영돼야 하는 교육 현장의 특성에 맞춰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엑사원’ 날개 단 LG CNS…공공·금융 AI 시장 장악 박차=LG CNS는 해당 사업에서 LG AI연구원 엑사원과 협력한다.
한국어 역량이 뛰어난 거대언어모델(LLM)로 평가받는 엑사원에 LG CNS의 파인튜닝 기술을 적용하고, 경기교육청의 방대한 정보를 학습시킨 후 교육 현장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LG CNS에 따르면 엑사원은 데이터 인식·처리능력, 안정성 측면에서 성능을 발휘해 공공·금융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LG CNS는 엑사원과 협력으로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신한카드 ▷우리은행 등 금융 부문을 물론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공공 부문에서도 AI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300억 규모의 외교부 AI 플랫폼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경기교육청 프로젝트까지 잇따라 수주하며 공공 AI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고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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