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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뛰어야 산다’ 전 라붐 출신 율희가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

21일 종영한 MBN 예능 ‘뛰어야 산다’에서는 마지막 풀코스 마라톤 도전이 이뤄졌다. 처음 5km 마라톤부터 시작해서 10km, 그리고 21km 하프 마라톤까지 완주한 이들은 자신감이 붙었다. 틈틈이 연습한 것이며, 목적을 달성하기까지, 이들의 3개월 여정은 고난스러웠지만 뿌듯했다.

마침내 마라톤의 진정한 기록인 '42.195km' 도전이 그려졌다. 이영표는 “5km부터 시작해서 10km 그리고 21km(하프)까지 뛰지 않았냐. 이제 마지막으로 풀 코스다”라고 말해 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율희는 “정말 아득히 멀고도 먼 숫자인데, 내가 뛸 수 있을까?”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준석은 “모르겠어요. 풀 코스. 42.195km를 진짜 뛰는 거냐”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러너 권은주는 “말 그대로 풀 코스여서, 여러분들의 지원을 받겠다”라고 말했고, 총 12명의 참가자가 등장했다. 배성진은 “저는 항상 대면 정신으로 살아왔는데, 뛰면 된다는 걸 처음 봤다. 대단하다”라며 이들을 칭찬했다.

늘씬하면서도 가볍게 성큼성큼 잘 뛰는 율희는 당연히 참가 의사를 밝혔다. 율희는 “혼자 마음속에 다짐한 약속이 있다. 이걸 지키고 싶더라”라며 간결하게 다짐을 표했다.

이 밖에도 김승진은 “시작할 때 89kg이었는데, 이제는 79kg이더라. 이젠 먹어도 안 찌더라. 완주에 목표를 두겠다”라며 달라진 모습만큼 도전 의사를 밝혔고, 이장준은 “도전해야죠. 처음 시작할 때는 꿈도 못 꿨는데, 하프 달리고 나니까 자신감이 있다”, 한상보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하프 뛰었으니까 풀코스도 뛰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러너들 사이에서 1,2위를 다투는 만큼 당연히 참가했다.

아파트 마라톤 코너에서 뛰는 해당 마라톤은 우선 코너 파악이 우선이었다. 또한 아스팔트에서 뛰다 보니 여름철 뙤약볕의 뜨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프가 다다르기 전에 지친 출연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율희도 그에 벗어날 수는 없었다.

권은주는 “코스에는 반환점이 있으면 거기까지 가는 목표라도 생길 텐데, 여기는 계속 돌아가는 거라 지칠 거다”라며 걱정했다. 악바리로 알려진 율희조차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율희는 “첫 고비를 넘는데, 정말 힘들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율희를 일깨우는 목소리가 있었다. 어머니와 동생이었다. 동생은 “내가 여태까지 누나 뛰는 거 봤는데, 누나 뛸 수 있어”라며 응원을 보냈다. 율희는 지칠 수 없었다. 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며 숨을 허덕거렸지만, 이미 2위로 들어온 탈모 전문 의사 한상보가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하면서 그와 함께 마지막 힘을 내기 시작했다.

한상보는 “율희 최고! 천천히 완주만 하면 되는 거다”, “네가 대단한 거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율희를 독려했고, 마침내 율희는 5시간 27분 10초로 5등으로 완주해 메달을 두 개나 목에 걸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예능 ‘뛰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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