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
지난 5월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
내한 앞두고 비판 여론 일어날 수도
[서울=뉴시스] 카녜이 웨스트. (사진 = 채널캔디 인스타그램) 2025.06.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힙합 이단아 카녜이 웨스트(예(Ye)·칸예 웨스트) 내한공연이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찬양 등 각종 망언과 기행으로 취소됐던 가운데, 내달로 웨스트의 공연이 다시 잡혔다.
20일 공연기획사 채널캔디는 이날 소셜 미디어 공지를 통해 웨스트가 오는 7월26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예(YE) 라이브 인 코리아'를 연다고 밝혔다.
애초 예는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YE(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 불리(BULLY)'를 열려고 했으나 무산됐다.
쿠팡플레이는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최근 논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특기하진 않았으나, 히틀러를 찬양하고 유대인을 혐오하는 등 그의 평소 언행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내한 공연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각종 논란을 몰고 다니는 웨스트를 너무 엔터테인먼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었다. 대기업인 쿠팡 입장에선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채널캔디는 작년 8월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에서 리스닝파티를 주최한 곳이다. 지난달 공연도 쿠팡플레이와 함께 준비했다. 이번에 독자적으로 공연을 연다.
사실 웨스트는 각종 기행으로,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지금까지 '그래미 어워즈'는 24개를 안았고, 전 세계 음반 판매량은 약 1억4000만 장에 달한다. 쇼·패션 기획자로서 그를 일부 추종하는 세력도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엔 등을 돌리는 음악 팬들이 계속 늘었다.
미국 팝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막말 그리고 각종 혐오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거듭되는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2022년 10월엔 웨스트와 계약을 해지한 독일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가 그와 협업한 신발 이지(Yeezy) 재고(약 1조8000억원)를 떠안기도 했다. 작년 말 이 신발의 재고를 겨우 소진했다.
그럼에도 히틀러에 대한 웨스트의 이해할 수 없는 맹목적인 추종은 계속됐다. "난 나치야" "난 히틀러를 사랑해" 등의 글을 잇따라 남겼다. 이후 그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뤘고 국내에서도 내한 공연 반대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을 앞두고도 반대 여론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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