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KBS1 '인간극장'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서울 패밀리’ 메인 보컬로 6년간 활약하다 이젠 '목비'라는 활동명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이선옥(48)의 이야기가 '인간극장'에서 펼쳐진다.
오는 23~27일 오전 7시50분 KBS1 '인간극장'은 특별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선옥씨와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내 사랑 목비' 편을 방송한다.
팬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골인한 남편 이택연(58) 씨는 목비에게 인생을 걸었다. 가수 목비만을 위한 1인 기획사를 차리고, 공연 섭외부터 무대 준비까지 모두 택연 씨의 손을 거친다.
부부는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들기까지 실과 바늘처럼 붙어 지내는데, 지금도 목비를 보는 택연 씨의 눈에선 꿀이 떨어지는 모습.
맏딸로 태어난 이선옥은 고등학생 때 부모님의 이혼과 사업 실패로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해야 했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며 여러 경연 대회에서 상도 받는 등 점점 노래와 사랑에 빠져들다 26살에 직업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이선옥은 데뷔 후 활동명 ’목비‘로 클럽 공연을 주름잡기 시작했는데, 그런 그녀에게 노총각 택연 씨는 첫눈에 반했다. 가수 목비의 팬클럽 활동을 하며 열렬한 구애 작전을 펼쳤던 이택연의 진심 어린 고백이 통했는지 두 사람은 운명처럼 결혼까지 골인했다.
그러나 마냥 행복할 것 같았던 결혼 생활에 암흑이 찾아왔다. 이선옥은 8년 전 자궁암 진단을 받은 데 이어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유방암 선고까지 받았다. 가슴 한쪽을 완전히 절제하고 네 번에 걸친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 목비 씨와 가족들 모두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 제공|KBS1 '인간극장'
▲ 제공|KBS1 '인간극장'
완치까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매일 여성 호르몬을 강제로 차단하는 약을 먹고 있는 이선옥은 약을 먹고 나면 온몸의 기운이 빠지고 관절이 쑤셔오지만, 혹여라도 엄마만 바라보는 13살 딸 도윤양과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대에 올라가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요.” 마이크를 든 선옥 씨는 아픈 사람이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힘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길어진 무명 생활, 어느덧 22년 차 가수 목비는 밴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작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도윤이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엄마와의 특별 무대를 위해 열심히 기타 연습을 하고 있다. 도윤이의 첫 기타 무대 데뷔는 과연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평생 노래하고 싶은 여자, 목비와 그녀의 꿈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건 남자, 택연 씨. 행복할 때도, 힘들 때도 언제나 함께였던 두 사람이 꾸며가는 인생이라는 무대가 오는 23일부터 27일 오전 7시50분 KBS1 '인간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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