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802만명…잔여 183만명으로 줄어
금주에도 본사 직원 등 현장 지원해 예약자 유심 교체 총력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22일 서울시내 한 SKT 직영점에서 한 가입자가 유심 교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5.2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들이 8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이 1차 완료 시점으로 제시한 20일께 예약자 전원에 대한 유심 교체가 별다른 문제 없이 완료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5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802만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하루 동안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25만명이다. 남은 대기자는 183만명이다.

SK텔레콤은 다음주에도 예약자 유심 교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본사 및 자회사 직원 약 3240명을 현장 지원해 16~20일까지 잔여 예약 소진이 필요한 매장에 집중 배치시키기로 했다.

지난 4월 28일부터 시작된 본사 및 자회사 직원 현장 지원은 현재까지 누적 약 2만130명(복수 참여 포함)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직접 SK텔레콤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 약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한 누적 유심 교체 수는 약 3만4000건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도서 지역을 중심으로 100개 지역에 방문을 마쳤고, 이달 중에도 내륙 벽지 지역 200개 방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말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한 누적 유심 교체 수는 4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15일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고객이 802만명이라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재판매 및 DB 금지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12일 진행된 오프라인 일일 브리핑에서 오는 20일 즈음까지 기존 예약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를 1차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당시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를 1차적으로 마무리하는 시점은 6월 20일 즈음이 될 것 같다. 예약자들에게 다 안내를 드리고 20일까지 오시는 분들에게는 다 교체를 해드린다는 의미"라며 "안내를 받고 일주일 내에 못오시고 더 늦게 오시더라도 바로 교체를 해드릴 수 있을 정도로 유심 재고가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임 사업부장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매일 20만~30만명의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재고를 확보해 둔 상태다. 이번주 중 유심 190만개를 확보했고, 다음주에도 160만개를 추가 수급해 총 350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남은 유심 교체 예약 대기자가 183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계획대로 20일께 1차 유심 교체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적용한 신규 고객 가입 중단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과기정통부가 신규 영업 중지를 한 것은 유심이 부족한데 이를 신규 가입자에 쓰지 말고 교체 대기자에 우선적으로 쓰라는 의미였다"며 "당장 저희가 영업재개 시점을 확정해서 말할 순 없다. 현재 정부와 영업재개 가능 기준이나 시점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태의 후속 조치로 언급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 여부가 재차 언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법률 자문 등을 받아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SK텔레콤의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수행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이 가입자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기술적·관리적 보호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법률적 검토와 민관합동조사단 최종조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약금 면제를 비롯한 SK텔레콤에 대한 조치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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