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콘텐츠 공개 때마다 MAU 증가
쿠팡플레이·티빙보다 2배 이상 높아
'오겜3' 평가에 따라 상승세 멈출 수도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3' 티저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5.0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수습 기자 = 넷플릭스가 27일 공개하는 '오징어 게임 3'를 앞세워 국내 OTT 시장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450만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MAU는 각각 715만명으로, 두 회사의 이용자수를 합쳐도 1위인 넷플릭스의 이용자수보다 적다.
이런 상황에서 넷플릭스의 글로벌 인기 콘텐츠 '오겜3'가 나올 경우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의 원맨쇼 무대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킬러 콘텐츠를 선보일 때마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왔다.
지난해 12월 '오징어 게임 2'가 공개됐을 당시 넷플릭스 이용자수는 1160만명에서 1299만명으로 139만여 명이 늘어났다. 같은 시기 쿠팡플레이는 이용자수가 약 76만명 늘었고 티빙은 약 5만명이 줄었다.
이 시기에 넷플릭스 이용자수는 약 12% 증가했는데, 이전 달인 11월 이용자수가 2.6%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전년도 12월 상승률이 2.78%인 점을 고려하면 '오징어 게임 2'가 이용자수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폭싹 속았수다'가 공개된 후 넷플릭스 이용자수는 64만여 명이 증가하면서 약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시기 쿠팡플레이도 64만여 명, 티빙은 26만여 명이 증가했다.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티빙과 웨이브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토종 공룡 OTT가 탄생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여전히 넷플릭스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티빙과 웨이브의 이용자수를 더하면 1130만명으로, 넷플릭스 이용자수보다 약 320만명 모자라다. 다가오는 '오징어 게임 3' 공개 일정을 감안하면 이러한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플러스와 '네넷' 멤버십 제휴를 맺었다. 이미 외연을 충분히 넓힌 넷플릭스가 네이버 이용자까지 흡수하면서 충성 층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네이버와의 협업 이후 연령·지역·성별 측면에서 이용자층이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 3' 평가에 따라 넷플릭스의 상승세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번 '오징어 게임 2' 공개 이후 완성도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마지막 시즌도 이와 비슷한 완성도를 보인다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한 이용자는 "'오겜2'를 보고 실망해서 구독을 끊었다가 '폭싹 속았수다' 때문에 다시 구독했다"며 "'오겜3'가 재미 없다면 다시 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넷플릭스가 요금제를 인상한 것도 변수다. 지난달 9일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기존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베이식 요금제를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또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계정 공유도 금지하면서 국내 이용자들의 OTT 요금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네넷' 제휴로 가입하면 광고형 요금제를 기존과 같은 월 5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오겜3'를 보기 위해 추가 이용자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따진다면 실제 이용자수에는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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