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
각국 정부 참관단·크리에이터
스타트업 CEO들도 찾아 북적
"드론 등 국방 AI 기술 인상적
한국 기업과 사업 협력 희망"
과기부 "AI생태계 총력전"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기업 관계자들과 시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득중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원장, 양승현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장, 이정우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이사, 이세연 모비젠 부사장, 김낙영 뉴엔에이아이 이사, 김우승 크라우드웍스 대표,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 박문원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 강정석 에이젠글로벌 대표, 김득화 펀진 대표, 김병수 시어스랩 이사, 장하영 써로마인드 대표, 손현덕 매일경제 대표,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관, 손승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이승환 기자
"한국은 제조, 물류, 국방 등 비교우위를 갖춘 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AI 활용 선도 국가입니다. 한국과 AI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고자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5' 개막 이틀째인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행사장은 아침부터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바이어들과 정부 관계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부스 곳곳에서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한국 기업들과 AI 협력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MBN·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 등이 주최·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한다.
헝가리에선 국가경제부 소속 고위 공무원과 산하 싱크탱크 '노이만 기술 플랫폼'이 대표단을 꾸려 스마트테크 코리아에 참석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와 경제 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방한 기간에 프로그램 운영 보고 세미나도 개최했다.
빅터 바다 노이만 기술 플랫폼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 역량에다 AI 기술을 접목해 피지컬 AI, 국방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시장을 열고 있다"며 "헝가리는 한국의 AI 생태계 조성 전략은 물론이고 민관 AI 협력 방안에 관심이 높다. 한국 기술 기업과 현지 기업 간 교류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선 로봇, 국방,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AI 기업 부스를 둘러보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눈길을 끌었다. 단순 참관을 넘어 자국과 실질적 사업 협력을 모색하려는 수요가 강했다.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미카엘 나톨스키 마스트리흐트대 교수는 "전시장에서 펀진, 마음AI 등 한국 AI 기업 부스를 둘러봤는데 오토 파일럿, 드론 등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 예상보다 뛰어나 인상적이었다"며 "네덜란드 현지 기업과 AI 국방 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문화여유부 산하 상하이 린강신구 개발 위원회 소속 인위안 이사는 "한국의 AI 인프라 기업들을 유치하고자 스마트테크 코리아를 찾았다"며 "상하이 자유무역지역인 린강의 제도적 이점을 활용해 데이터 등 AI 핵심 연구 분야에서 양국이 손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현재 비건 식품업체에서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 중인 올테카 말코스 씨는 "페르소나 AI 등 AI 기반 콘텐츠 생성 부스를 가장 관심 있게 봤다"며 "현재 마케팅에서 겪는 어려움을 AI 기술을 통해 더 쉽고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업 협력 논의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매경미디어그룹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엑스포럼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한층 뜨거워진 덕분에 올해 역대 최다 해외 기업이 전시 부스를 신청했다"며 "참가 기업과 바이어를 기준으로 40개국에서 500개사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구글 클라우드, SAP, 알리바바, 샤오미, 유니트리, 팀뷰어, 케이토네트워크스(이스라엘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기업), 다이후쿠(일본 물류 시스템 기업) 등 해외 기업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오전에는 국내 최고 AI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제5회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대상' 시상식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시상자로 나선 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AI 패권 경쟁 시대에서 국가의 명운을 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국가와 민간 역량을 결집해 AI 기반 혁신 성장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기 기자 / 안선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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