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발사체·다층궤도 항법위성·라그랑주점 탐사 임무 소개
우주항공청 브랜드 사업(우주항공청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우주항공청은 12일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콘퍼런스홀에서 'KASA 연구개발(R&D)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우주항공 R&D 전략, 개청 1년간의 주요 성과, 선행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현장에는 우주청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 우주항공 분야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우선 우주청 우주항공임무본부 소속 3개 부문(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의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올해 2월 제3회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의결된 '대한민국 우주수송·인공위성·우주과학탐사 추진전략'의 후속 조치다. 분야별 핵심 임무 목표가 구체화됐다.
우주청은 특히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한 핵심 과제인 △재사용발사체 및 궤도수송선(우주수송부문) △초고해상도 위성 및 초저궤도위성·다층궤도 항법시스템(인공위성부문) △라그랑주점 L4 태양권 관측소 및 달 착륙선(우주과학탐사부문) 등 사업을 중점으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누리호 지속 발사, 유인 우주임무기반 구축, 통신위성 개발, 정지궤도 지구관측, 저궤도 우주공장 프로젝트 등 실현 가능한 임무를 추진하고, 다양한 사회현안 해결과 미래 우주경제 주도역량 확보에 나서고자 한다.
1년간의 성과로는 장기발전보고서(Decadal Survey),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KASA 핸드북), KASA-PR(KASA Procedural Requirements) 등이 소개됐다.
장기발전보고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우주과학탐사 분야의 10년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절차다. 기술 변화에 맞춰 5년마다 전략을 재점검하며, 향후 정책 수립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천문학 분야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관련 예비보고서도 이달 2일 한국천문학회를 통해 공개됐다. 최종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KASA 핸드북은 위성 개발 경험이 부족한 신생기업과 기존 기업 모두가 위성 개발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다. 우주청은 최근 이를 공개·배포했다. 개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 및 예시도 부록으로 포함하고 있다.
KASA-PR은 우주항공임무본부 소관 R&D 사업의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이행·개선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담은 문서다.
설명회에서는 우주청 소관 R&D 사업을 기획·이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적 요구사항이 제안됐다. 우주청은 추후 산·학·연 의견을 반영해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R&D 수행 기관에서는 선행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앞으로의 우주항공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legomaster@news1.kr
<용어설명>
■ 라그랑주점
천체 간 중력이 평형을 이뤄 인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 구간. 두 개의 천체 사이 형성되는 라그랑주점은 총 5개다. 3개는 두 천체를 잇는 일직선상에 있고 2개는 두 천체와 정삼각형을 이루는 꼭짓점에 있다. 18세기 프랑스 수학자 조제프 루이 라그랑주 이름을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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