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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배우 김일우와 박선영의 로맨스가 ‘무르익은 단계’로 접어들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167회에서는 김일우가 박선영을 이승철, 문세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관계’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일우는 박선영과 함께 골프장 내 카페로 향했다. 앞서 도착해 있던 ‘교장’ 이승철, ‘오락부장’ 문세윤은 반갑게 이들을 맞이했고, 자연스레 네 사람의 만남은 소개팅을 방불케하는 가족 모임처럼 흘러갔다. 김일우는 “우리 손도 잡고 그런다”고 말하며 박선영의 손을 덥석 잡았고, “지난번에 손 잡았다고 ‘우등상’을 받았지 않았냐? 다음에는 장학금을 받을 것!”이라며 너스레도 덧붙였다.

이승철은 “결혼만 하신다면야, 뭐”라며 응원의 뜻을 전했고, 이어 “두 분이 같이 있으면 재밌지 않냐?”고 속내를 떠봤다. 이에 김일우는 “선영이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박선영은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날 라운딩 내내 두 사람의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웠다. 버디 찬스가 다가오자 박선영은 “들어가면 결혼하라고 한다”며 장난스럽게 말했고, 이승철도 “오케이”라며 이를 받아쳤다. 김일우가 퍼팅에 실패하자 “결혼할 뻔 했는데”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풀이 자리에서 김일우는 박선영과의 ‘30년 인연’을 처음 언급했다. 그는 “옛날에 국방부 홍보 영화가 있었는데, 골프장에서 퍼팅하는 신이 있었다. 그때 선영이가 있었다”고 운을 뗐고, “박선영 씨가 꽤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개인 번호 알 수 있을까 했었는데, 매니저 번호만 알려준다고 해서 흐지부지 됐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후 1993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다시 마주했고, 10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또 만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선영이의 매력은, 여성스러운 것보다 보이시하고, 도도하고”라고 말하며 여전한 호감을 표현했다. 예능 촬영 중 박선영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줬던 일화를 회상하며, “혹시 나한테 마음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보니까 다른 오빠 얼굴에도 다 발라주고 있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나 박선영은 “오빠도 그렇겠지만 저도 좀 아리송한 게 있다”면서, “일우 오빠가 다가오는 것 같으면서도, 어느 날 보면 철벽을 탁 치고 있다”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어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어느 날 보면 아닌 것 같으니까. 저도 가다가 멈추고, 가다 멈추고”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승철은 “훗날을 너무 걱정하는 거다. 액션을 취했을 때 나오는 반응이 너무 걱정되는 것”이라며 김일우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이에 김일우도 “여기서 확 안아 버리던지, 볼에다 뽀뽀를 하든지 해야 되는데, 그러다가 뺨 맞을 것 같다. 자기도 모르게 손이 올라간다더라”고 웃으며 동의했다. 박선영은 “오빠는 너무 똑같은 속도로 간다. 느린 정속 주행이다. 가끔은 고속도 밟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라며 “(좋게 말하면)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김일우가 “이렇게 시간을 같이 보내다가 결혼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며 박선영에게 조심스레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전환점을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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