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옥. 스포츠동아DB
88세 배우 김영옥이 ‘황혼 이혼’을 언급하며 재산 분할까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김영옥은 7일 방송된 MBN 토크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결혼해서 60년 넘게 살았는데, 이제 정말 혼자 있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혼자 호젓하게 남은 인생을 즐기고 싶은데, 황혼 이혼을 하면 재산 분할은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사진제공ㅣMBN
농담처럼 시작된 말은 곧 진지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패널들이 “김영옥이 많이 줘야 한다”며 웃자, 그는 “왜 웃냐. 얼마나 심각한 일인데”라며 단호하게 받아쳤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혼 전문 안소현 변호사는 “혼인 기간이 길수록 서로의 기여도가 비슷해 보여서 보통 5대 5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옥은 “5대 5도 억울하다. 2대 8로 해달라. 남편이 2, 내가 8”이라고 주장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안 변호사는 “선생님처럼 재산 증식에 기여도가 높다면 2대 8 판결이 나오는 경우도 실제로 있다”며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해 유쾌한 마무리를 더했다.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한 김영옥은 한국 방송 역사와 함께한 중견 배우다. 24세에 김영길 전 아나운서와 결혼한 그는 현재까지 60년 넘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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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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