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32로 도로슈크 제치고 1위
올해 국제 대회 6연속 우승... 대회 통산 4번째 정상
우상혁, "7월 모나코 대회도 잘 준비하겠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이번 시즌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정상에 섰다.

사진=AFPBB NEWS

우상혁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날 우상혁이 넘은 2m 32는 올 시즌 개인 최고이자 세계 2위 기록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정상에 선 우상혁은 올해 국제 대회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건 2022년 카타르 도하, 2023년 미국 오리건주 유진, 2024년 로마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다.

우상혁은 2m 16과 2m 20을 1차 시기에 가볍게 넘으며 예열했다. 2m 23을 2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 26에서 1, 2차 모두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차 시기에 성공하며 포효했다.

우상혁은 함께 2m 26을 넘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로메인 퍼드(자메이카), 주본 해리슨(미국)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쳤다. 우상혁과 도로슈크가 2m 28을 2차 시기에 넘은 반면 벡퍼드와 해리슨은 3차 시기까지 실패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올 시즌 2m 34로 기록 부문 세계 1위인 도로슈크는 2m 30을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m 30을 넘지 못하자 2m 32로 바를 높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우상혁은 곧장 2m 32를 넘으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선두를 내준 도로슈크는 2m 32에 도전했으나 두 차례 실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도로슈크도 2m 34로 바를 높여 역전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내친김에 2m 34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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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우상혁은 “올해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경기에서 정상에 올라 기쁘다”며 “오는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남은 경기 부상 없이 잘 치르고 싶다”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고맙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실내 대회(2m 31)를 시작으로 슬로바키아 대회(2m 28), 2025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 31) 모두 정상에 서며 실내 국제 대회 모두 1위를 차지했다. 5월부터는 실외 대회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며 왓그래비티챌린지(2m 29), 구미 아시아선수권대회(2m 29)에 이어 로마 다이아몬드리그까지 우승을 휩쓸었다. 올해 치른 6개 국제 대회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편, 올해 다이아몬드리그는 14개의 개별 대회를 연 뒤 오는 8월 28~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파이널 대회를 치른다.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에게만 파이널 대회 진출권이 주어진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위해 도하, 라바트 대회를 건너뛴 우상혁은 로마 대회 1위로 랭킹 포인트 순위 6위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유럽에 머물머 7월 모나코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