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용감한 형사들4'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용감한 형사들4'이 내연남의 충격 범행을 재조명한다.
지난 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37회에는 전 서울송파경찰서 이광섭 강력팀장과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이 출연해 직접 해결한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날 KCSI가 소개한 사건은 지하철역에서 신원 미상 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되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사건이었다.
해당 사건은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 속에 시신이 담겨 있다는 역무원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역무원은 신고 약 1시간 전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개찰구를 지나갔으며, 지나간 바닥에는 빨간 액체가 떨어졌기에 수상했다는 것. 동료 역무원은 남자에게 가방에 대해 물었고, 그는 돼지고기 40kg를 담았다는 의문의 답변만 했다. 가방에는 종량제 봉투, 이불, 옷가지가 겹겹이 쌓여 있었고 그 안에서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더했다.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역무원은 한국어가 서툴렀던 범인이 외국인 같다고 추정했다. 실제 역 인근에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했었다. 범인은 인근 거주 중인 중국인으로 추정됐고 인상착의를 통해 주변을 탐문한 결과, 시신 발견 약 5시간 전 종량제 봉투와 여행용 가방을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사팀은 지역에 광고를 내고, 범인 얼굴이 담긴 CCTV 영상을 캡처해 수배 전단지를 제작했지만 제보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인근 세대를 직접 탐문했던 가운데, 한 주민으로부터 옆집에 혼자 사는 한국인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제보를 받게 된다. 집 내부를 확인한 결과 수상한 물건들이 발견됐다. 또한 옥상에서는 쓰레기봉투 안에서 신체의 일부가 발견됐으며 DNA 대조 결과 피해자와 일치했다.
피해자의 출입국 기록 확인 결과, 3개월 전 중국으로 출국했고 시신 발견 하루 전날 귀국한 상태였다. 중국인 남자친구가 약 7개월 전부터 중국에 있었던 것. 남자친구는 CCTV 속 남성을 보고 단 번에 자신의 친구라 말했다. 범인은 체포 후 피해자와 2년간 내연 관계였으며 연락이 되지 않자 화가 났고, 귀국 후 또 다른 남자와 있는 모습에 술을 먹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자에게서 다른 남자관계가 나오지도 않았고, 범인은 피해자의 통장 4개에서 980만 원을 인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인은 수습하지 못한 시신에 대해서도 거짓 진술을 하거나,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분노를 자아냈다. 결국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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