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가 애정하는 배우 장성범이 단독 주연으로 파격 도전에 나선다.
장성범은 오는 11일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어브로드(지오바니 푸무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어브로드'는 해외여행 중 감쪽같이 사라진 여자 친구 민지의 흔적을 쫓아, 낯선 타국에서 생존을 걸고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 태민의 추적을 그린 작품.
갑작스럽게 사라진 여자 친구 민지를 찾기 위해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단서 하나 없이 진실을 좇아야 하는 태민의 여정은, 관객에게 심리적 압박과 감정적 몰입을 동시에 안겨주며 장르적 완성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장성범은 극중 낯선 도시에서 연인을 찾는 태민으로 분해 감정의 무게와 심리의 변화를 탁월하게 전한다. 태민은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세계 속에서 실종된 연인을 추적하며 점차 심리적 한계에 다다르게 되는데, 장성범은 극한의 고립 속에서 무너져가는 인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특히 인물의 불안과 의심, 그리고 진실을 향한 집착이 응축된 눈빛 연기는 영화 전체의 서스펜스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브로드'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를 담은 단편 '굿 뉴스'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탈리아 지오바니 푸무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밀도 높은 연출과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인다.
드라마 '비밀의 숲' '환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영화 '그녀가 죽었다' '해야 할 일' 등에서 완정된 연기력을 선보여 온 장성범은 '어브로드'를 통해 일찍이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배우상을 수상하며 단독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특유의 내면 표현력은 이번 작품에서 더욱 깊이를 더하며 진가를 발휘한다. 꾸준히 충무로와 안방극장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온 그는 '어브로드'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체질 배우로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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