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에 오른 효자 이군익 씨가 북한 감시원 마음도 움직인 사연을 전했다.
6월 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6회에는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금강산을 오른 효자 아들 이군익 씨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올해 어버이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군익 씨는 지난 2006년 아버지를 모시고 금강산을 올랐다. 45㎏의 아버지를 직접 제작한 13㎏의 지게에 앉히고 2박 3일 간 금강산을 두 번이나 오르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조세호는 "사실 아까 인사드리며 악수를 했는데 이 손의 두께가"라며 놀라워했고 유재석은 "여기가 딱 장사시다"라며 공감했다. 이군익 씨는 "저는 농협 중앙회에서 33년 근무했고 은퇴한 지 3년 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군익 씨가 쓴 지게도 공개됐다. 손수 다 철사로 감고 아버지 편하게 목베개와 벽에 붙이는 스티로폼까지 붙인 모습. 그 효심에 유재석, 조세호는 감탄했다.
이군익 씨는 북한에 들어가던 당시 지게가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물품 검색대가 있다. 모든 짐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검색대가 크기가 작아서 저게 안 들어가는 거다. '저 지게 들고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던 북한 감시원이 '이게 뭡니까'라고 하더라. '저기 계신 분이 우리 아버님인데 내가 여기에 앉으시게 하고 지고 금강산 올라가려 합니다'라고 하니까 가만히 듣다가 '아버님 연세가 어떻게 되냐'고 하더라. '올해 92살이시다'라고 하니까 날카로웠던 경계의 눈빛이 풀어지고 웃으면 안 되니까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으로 '이쪽으로 그냥 통과하십시오'라고 해서 고마워서 눈빛이 마주쳤는데 효에 대한 동질감이라고 해야 하나 찰나의 눈빛이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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