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조국도 취임 35일 만에 낙마…김민석과 닮은 꼴"
유상범 "李 나토 불참, 외교적 책무 포기한 무책임한 선택"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박기현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이 24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향해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사상 최초 '증인 없는' 청문회가 열리게 된 것을 두고선 "주변에 책임을 다 떠넘기고 정보를 차단하면 어떻게 진실을 밝히란 것이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 회의에서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라며 "청문회에 들어가 김 후보자에게 지금껏 제기된 모든 의혹에 철저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맹탕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 백태클로 얼룩졌다"며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1000건 넘는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았다. 최소한의 검증에 필요한 97건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뿐인데 김 후보자가 제출한 건 7건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배제하며 친여 성향 유튜브에 나가 친명 개딸(이재명 지지자) 결집에 치중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면 여야 협치와 국민 통합은 단연코 불가능한 점을 알아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장관 지명자 발표에 대해선 "내각이 아니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같은 느낌"이라며 "유례없이 민주노총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건 특히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김민석 후보자는 정부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며 "그런 결격사유와 도덕성으로 어떻게 정부의 기강을 잡고 모든 공직자에게 윤리를 강조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인내심을 갖고 가족과 전 배우자를 제외한 수상한 금전관계자 다섯 명만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그들의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증인 1명 달랑 출석하고 부실한 증거 자료 속에 시작했지만, 장관 취임 후 35일 만에 낙마했다"며 "조국 후보자와 김민석 후보자는 자녀 입시 등 의혹도 매우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불참을 두고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주요 정상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한반도의 안보 현실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 불안이라는 모호한 이유를 들어 참석을 포기한 것은 외교적 책무를 포기한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했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공식 회담을 요청하고 나섰다. 본회의 일정부터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한번에 논의하자는 취지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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