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 앵커 ▶
미국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당선 축하와 함께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백악관은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의 질의에, "이번 대선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두 나라는 상호방위조약과 공유 가치, 그리고 깊은 경제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전략적 환경의 요구와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선 축하를 전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간접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당국자가 낸 입장문에도 한미동맹은 철통 같다면서도 "전 세계 민주국가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중국 관련 언급은 이재명 신임 대통령이 당장 주력해야 할 무역협의와도 직결될 것으로 보이는데, 조만간 이뤄질 정상 간 첫 전화통화에서도 관세와 안보 문제가 함께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침 미국시간으로 내일인 4일부터는 철강 관세가 50%로 인상되는 상황이어서,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선 첫 전화통화에서부터 쉽지 않은 협의를 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화에 이은 정상 간 직접 대면회담은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시작되는 NATO 정상회의 자리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백악관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을 확인했기 때문에,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이 자리에서 첫 면대면 정상회담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상원에선 한국계인 앤디 김, 그리고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진 섀힌 의원이 직접 성명문을 내, 이재명 신임 대통령에게 축하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앤디 김은 "한미동맹이 지금보다 중요한 적이 없었다"며 "유대강화와 안전한 지역보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촉구했고, 진 섀힌 상원의원은 "이번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의 원칙과 회복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언론 역시 이번 대선 결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마무리됐다고 분석하는 한편, 신임 대통령이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관세와 무역, 그리고 안보 등 시작부터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재용 기자(j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400/article/6722373_36776.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