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신비의 섬 제주도에서 한동안 삶을 일궈왔던 스타들이 다시 도시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자연 속 힐링을 찾아 떠났던 그들이 다시 서울살이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제주살이 청산’ 소식을 알린 스타들을 모아봤다.
가장 대표적인 이들은 이효리·이상순 부부. 2013년 결혼 이후 제주에 둥지를 튼 두 사람은 JTBC 예능 ‘효리네 민박’를 통해 제주에서의 소박한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워너비 라이프를 실현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 11년간의 제주살이에 마침표를 찍었다. 특히 두 사람은 평창동 단독주택을 약 60억 원에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제아 역시 6년간의 제주 생활 마무리했다.
24일 제아는 개인 채널에 “제주도 6년살이를 곧 마친다”라며 “세 식구에서 이제 네 식구가되어 서울로 돌아가게 되었다. JTBC 프로그램 ‘혼족어플’을 통해 찐으로 한달살이를 하면서 저와 저의 반려견 반달이, 몽실이가 제주도의 자연에 매료되어 일년살이를 더 해보자고 시작된 게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주도가 그 당시 저에겐 큰 위로가 되고 쉼이 되었다. 서울에 살면서 일 생각만으로 가득 차서 제대로 된 쉼도 허락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큰 선물 같았다”라며 이효리의 권유로 반려견 한 마리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원히 제주에 살 것만 같았는데 작년에 제가 건강이슈로 목이 상당히 상하게 되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몸이 약해지니 예전엔 거뜬했던 비행과 온도차에도 상당히 예민해서 돌아올 생각을 안 해서 덜컥 겁이 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내가 있는 장소는 중요치 않을 만큼 마음의 크기가 상당히 자라났다는 걸 깨달았다. 반려견들도 제가 서울에 일정하러 가면 예전엔 펫시터님과 상당히 잘 지내고 분리불안은 아예 없었는데 펫시터님도 슬슬 아이들이 나이가 드니 제 부재에 예민해지는 것 같다고 해서 이젠 계속 함께 있는 선택을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서울로 이사를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끝으로 제아는 “이제는 목도 거의 다 나아서 노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거의 8개월 동안 자유자재로 할 수 없는 것에 절망하고 그간 얼마나 내가 감사한 목소리로 살아왔는지 깨닫고 더더 노래가 하고 싶어졌다”라며 “지금 음원도 준비 중에 있다. 에너지 충전이 정말 많이 된 지금 서울에서 우리 아이들과의 삶이 너무 기대된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들이 제주도를 떠나는 배경엔 여러 이유가 존재한다. 연예계 활동과의 거리감, 업무 접근성 등 현실적인 걸림돌은 물론, 한적한 삶이 주는 평온함 못지않게 고립감, 외로움 등도 함께 따라온 것으로 보인다. 제주살이를 마친 스타들이 서울에서 또 어떤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이효리, 제아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