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임동진 기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가난했던 소년공이 이제 우리나라 최고 지도자가 됐습니다. 이재명은 어떤 인물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정리 부탁드리겠습니다.
<기자>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이재명 대통령은 13살 부터 공장 노동자 생활을 했습니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쳤고, 중앙대 법대에서 공부해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정계 활동은 2005년 열린우리당에서부터 시작했고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냈습니다.
대선은 2017년 부터 도전했지만 당시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사법리스크, 피습 등 우여곡절 끝에 당내 독보적 지지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섰고 비로서 대권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앵커> 몇 시간 뒤면 이제 공식적인 취임식이 열릴 텐데요. 어떻게 이뤄지고, 또 취임식 이후에는 어떤 일정을 소화하게 될까요?
<기자> 오늘 취임식은 11시 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절차는 역시 보궐선거로 당선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때처럼 대폭 간소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취임식은 취임 선서와 취임사 위주로 이뤄졌었고, 보신각 타종 행사와 군악·의장대 행진과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생략했는데요.
초청 인원도 약 300명에 불과했습니다.
취임식 전에는 합참의장에게 군 통수권 이양 관련 보고를 받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단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합니다.
다만 현재 개방돼 있는 청와대를 보수한 뒤 적어도 취임 100일에는 청와대로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정상들과 통화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오늘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비서실장 등 인선 발표 가능성도 있습니다.
1호 업무 지시에도 관심이 높은데요. 앞서 이 대통령은 1호 업무 지시로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설치를 공언한 바 있습니다.
<앵커> 새 대통령이 처리해야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먼저 같이 국정을 이끌어 갈 내각을 구성해야 할 텐데요. 주요 자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사람들은 있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내각 구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관가와 정치권에서 하마평이 무성한데요.
특히 각 후보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고 정책을 설계한 핵심 측근들의 이름이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먼저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친명계 핵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습니다.
비서실장에는 이 대통령의 본선 선대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강훈식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요.
민정수석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광수 변호사가, 정책실장에는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 멘토'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정부 조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기재부의 예산 기능을 떼어내 대통령실 또는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고,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겠다는게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만든 경찰국을 폐지하고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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