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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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영탁이 어머니께 고마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무명생활을 회상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배우 김응수와 가수 영탁이 출연했다.

이날 김응수는 평소 친분이 있던 영탁을 만나자마자 "앞에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라며 "영탁이 장가 보내려고 배필감을 해놓은 분이 계신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신동엽이 "잠재적 사위냐?"고 묻자 김응수는 "우리 애들도 (보는)눈이 있지"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응수가 영탁을 위해 찜해놓은 배필감은 법조계 종사자. 영탁은 "실제로 뵙지 않았다. 제가 점을 밟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만남을 부인했다. 또 김응수가 "결혼은 어른 말 듣는 게 좋다"고 강조하자 영탁은 "많은 생각이 든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이날 영탁은 약 4년간의 무명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지역 특산물 행사를 다닐 때였는데, 트로트 씬에서는 아이넷, 이벤트TV 등에 출연했고, 크루즈를 타고 일본, 중국도 갔다. 리포터도 같이했다. 장민호와 많이 다녔다"고 전했다.

또 KBS2 '스펀지'에서 정민호와 실험맨을 했었다는 영탁은 "개구기를 끼고 몇 분 동안 침을 안 흘릴 수 있는지 그런 실험을 했다"고 말하다가도 과거 영상이 송출될까 아차 싶었는지 "여기서는 보고 싶지 않다"고 곧바로 저항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 외에도 과거 영탁은 김응수는 주연의 드라마 '꼰대인턴'에 우정출연 및 OST를 맡았던 바 있다. 이에 김응수는 "영탁의 연기 보고 깜짝 놀랐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돈 되는 건 다 했더라"고 말했고, 영탁은 "열심히 살았다"며 지난날들의 열정에 끄덕였다.

두 사람은 '사랑의 콜센타'에서 '바람 바람 바람' 듀엣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김응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임영웅을 제치고 우리가 우승했다"면서 또한번 기쁨을 드러냈다.

당시 우승 상금은 200만원. 김응수는 공평하게 반반 나누려 했으나 영탁은 200만원을 모두 김응수에게 줬었다. 이에 김응수는 "200만원을 들고 집에 가는데 무거운 짐이더라"라며 "어떻게 써야 될지 고민이 많았다. 침대 밑에 봉투째로 뒀다. 잊고 지냈는데 나중에 찾고는 조카뻘인 도올 김용옥의 책을 샀다. 영탁이에게도 선물했다"고 미담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짠한형' 캡처

그러면서 영탁은 어머니가 무속인이 된 사연도 털어놨다. 어렸을 때 아팠다는 영탁은 "당시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셨었는데 신내림을 안 받으면 아들 계속 다친다는 말에 결국 무속인이 되셨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은 "아들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다. 굉장한 것"이라고 다독였고 김응수 역시 "어머니가 신이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영탁은 "부모님은 공무원이시고 할아버지는 교장선생님 출신으로, 집안이 고리타분한 분위기"라며 "부모님께서는 제가 일반적인 삶을 살길 원하셨고, 실제로 노래하면서 아버지와 4년 정도 연락을 안 했다"고 언급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견해하신다"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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