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정당, 막판 세결집 호소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광장대선울산연대는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선대위는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울산지역 각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본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막바지 세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 이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하나하나가 모여 어둠을 걷어내듯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내란의 어둠을 완전히 걷어내고 민주주의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빛을 완성하는 역사적인 그날에, 진짜 하나가 되어 함께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어제 울산을 재방문한 이재명 후보가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당신들이 바꾸고자 하는 그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포기하지 말고 더 나은 세상을 원하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했다.
전은수 울산대통합본부장은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윤석열 정권 3년 실정을 거쳐 12.3 계엄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으로 비롯된 선거"라며 "국민들은 오프라인 광장에서, 온라인 광장에서 하나가 됐고, 울산대통합본부는 그 광장의 시민과 하나 되기 위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라며 "1만1,000명이 넘는 일반당원과 시민이 소극적인 유권자가 아닌 행동하는 지지자, 자원봉사자로서 활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89개 본부, 25번의 지지 선언과 28번의 경청간담회는 모든 분이 스스로 이재명이 돼 주신 결과였다"라며 "1만1,000명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내일 투표장에서는 오직 하나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겠다"라고 밝혔다.
오상택 울산승리본부장은 "67번의 경청간담회, 3,000명이 넘는 울산시민의 목소리를 경청 수첩에 담았다"라며 "이번 선거가 끝난 뒤에도 경청 수첩에 담긴 이웃의 의견을 정책과 공약으로 구체화해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송철호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반헌법 세력과 헌법 수호 세력, 반란 세력과 민주 세력 간의 정면 승부다. 총칼로 국민을 억누르려 한 자들과 촛불과 응원봉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의 대결이다"며 "방관과 침묵은 곧 면죄부이고 투표만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라는 별도 메시지를 냈다.
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이날 오후 태화강역 앞 삼거리, 공업탑, 동구 테라스파크 앞 등 주요 지점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선대위 공명선거지원단은 이날 "지난 29일과 30일 울산 곳곳 사전투표소에서 양로원, 주간보호센터 등 노인보호시설 차량이 어르신들을 이동시키는 장면이 다수 적발됐다"라며 "선관위가 직접 또는 장애인단체 등과 협의해 제공하는 교통수단 외에 투표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인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거동이 불편한 선거인에게 국가가 고용한 투표 활동 보조인을 통해 거주지로부터 투표소까지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별도의 투표 편의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유권자를 조직적으로 실어 나르는 불법행위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만약 본 투표일인 6월 3일에도 이와 같은 불법행위가 지속된다면, 민주당은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광장대선울산연대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의사가 국정현안과 지역의 미래에 반영되는 진정한 국민주권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그 모든 출발점은 대선승리이고 투표참여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머슴, 정직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와 선택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울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깨끗한 머슴, 정직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와 선택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 박성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울산을 비롯한 PK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낮아진 반면,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은 사전투표율이 50%를 훌쩍 넘어섰다"라며 "울산에서 압승해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가 사퇴하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에 대해선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진영이 결집하고는 있지만, 아직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이번 선거는 김문수와 이재명, 두 사람의 일대일 대결"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에게 주는 표는 곧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며 "지난 19대 대선에서 보수표 분산으로 패배했던 뼈아픈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을 떠받치는 가장 소중한 가치, 가정과 가족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후보 그가 바로 김문수"라며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단 한 표라도 더 얻기위해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서범수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잡음이 있어 출발은 늦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김문수 후보의 진면목이 부각되고, 이재명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투표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끝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는 "보수 우파들이 울산에 많다는 방증"이라며 "사표 방지를 위해 우파들이 영남권에서 뭉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오후 중국 홈플러스 사거리, 남구 공업탑로터리 등에서 마무리 집중 유세를 진행했다.
울산선대위는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동구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 것에 대해 "특정 후보의 유세를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지나친 편의 제공에 나서고, 공공의 자원을 동원하는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정당한 행정의 범위를 넘어선 특혜일 뿐이며, 유력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충성심의 표현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가 유세를 진행한 곳이 '일산해변 풍류문화놀이터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20억여 원의 예산이 투입돼 중앙광장 조성과 해변 산책로 개선이 진행 중인 곳이라는 것이다.
석공사 바닥의 양생이 완료되지 않아 평소에는 통제선을 설치해 시민들의 통행을 막아 두었던 곳인데 유력 정치인의 유세를 이유로 공사 중인 광장을 무리하게 개방했고, 대형 유세 차량이 진입하며 석공사 바닥이 훼손되고 스키드마크로 일부 수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선대위는 "유세가 끝나자마자 다시 설치된 붉은 통제선은 '안전 제일'이 아닌 '이재명 후보 정치 일정 제일'이 우선되는 동구청 행정의 자기 모순과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선대위는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신투표의 힘을 본투표에서도 권영국에게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민주노동당 울산선대위는 "유일한 진보 권영국과 함께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라며 "사전투표에서 보여준 소신투표의 힘을 내일 본투표에서도 권영국에게 모아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박대용 민노당 울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국 후보는 22일간 울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유권자 들을 만나 차별과 혐오가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라며 "각종 매체와 세 번의 선거방송 토론을 통해 내란 세력 청산, 정치·경제·사회 대전환을 위한 정책공약과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 광장의 열망은 때로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바람으로 좌절한 진보정치를 응원하기도 했다"라며 "윤석열 탄핵과 조기 대선을 열어낸 빛의 광장, 사회대개혁을 염원하는 광장의 표심을 이번에는 '지못미'가 아니라 '권찍행'으로 바꿔달라"라고 호소했다.
선대위는 "권영국을 선택한 한 표는 기득권 정치, 적대적 공생 정치, 혐오 정치가 난무하는 한국 사회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이라며 "광장의 염원 실현과 진보정치의 성장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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