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한수지 기자] 우주소녀 멤버 수빈이 매일 의문의 문자가 쏟아지는 사연에 심각성을 전했다.
29일 방송된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시즌2 첫 회에서는 4MC 전현무, 백지영, 김호영, 수빈과 게스트로 강승윤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스터리:100' 특집 중 하나로 '의문의 택배 문자'에 얽힌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의문의 택배 문자' 편을 제보한 한 시민은 "왜 저한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매일 휴대폰으로 이상한 문자 메시지가 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수십 통의 택배 문자가 오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니 나에게 온 택배가 아니었다. 배송 받는 사람도 전국에 각각 흩어져 있다"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일주일 동안 약 30건의 택배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단순 스팸 문자로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를 지켜본 전현무는 "스미싱인가? 이건 심각한 사회문제인데"라며 우려했고, 백지영 역시 "개인 정보가 다른 사람에게 유출된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는 사이에도 제보자에게 택배 문자가 왔다. 휴대폰 번호를 잘못 기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그는 "제가 이 번호를 쓴지가 3~40년 됐다"라고 전했다. 제보자는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내서까지 (제게) 복수하고 싶어 할 만한 사람이 없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산 것도 없다"라며 장난 문자는 아닐 거라고 확신했다.
수빈은 "잘못하면 경찰에 넘겨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호영은 "누군가가 다양한 방법으로 스팸 낚시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새로운 스미싱 수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스미싱 문자가 아니었다. 이를 본 MC들은 "저게 더 무섭다"라며 경악했다.
결국 제보자는 택배사에 문의를 했다. 택배사에서는 "업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접수하는 분이 잘못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라면서도 여러 업체가 동시에 잘못 보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제작진은 곳곳에 흩어진 제품 발송 업체를 직접 찾아갔다. A업체에서 그 실마리가 나왔다. 운송자 번호를 조회해 본 결과, 처음 듣은 새 이름이 나왔다.
해당 인물은 한 달에 한 번 다른 주소로 여러 건의 택배를 보내고 있었다. 다른 업체까지 모두 확인해 본 결과 주문자는 모두 박준범(가명)이었다. 그는 제보자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이번에는 택배를 받은 이들을 찾아나섰다. 물건은 받은 사람은 박준범(가명)을 알지도 못했고, 배송 문자를 받진 못했다. 다만, 본인이 주문한 제품은 맞다고 했다.
확인 결과, 그가 주문한 제품 업체의 대표가 바로 박준범(가명)이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제보자의 연락처로 문자를 보냈던 걸까.
어렵게 그 대표와 연락이 닿았다. 대표는 "제가 실수로 수취인을 다 똑같이 등록해 버렸다.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해당 사건은 실수로 마무리 됐다.
한수지 기자 hsj@tvreport.co.kr / 사진= SBS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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