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의정이 건강 후유증으로 인해 결혼을 미루고 있는 진짜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이의정은 과거 뇌종양 투병 당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연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후유증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응급실에 가서 CT를 찍었는데 상태가 안 좋다고 했다. 시한부 3개월 선고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암은 이겨냈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는 “5년 후엔 고관절 괴사가 왔다. 지금도 15년째 약 18가지를 매일 먹고 있다”며 “뇌가 잠을 자지 못해 수면 기능 자체가 망가졌고, 똑같은 병이 재발할 수 있다더라”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쓸개 기능이 완전히 멈추면서 제거 수술을 받았고, 스테로이드 과다 투여로 인해 편도선 수술 도중 목젖까지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이의정은 “속이 안 좋아 아침도 못 먹는다.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는 9살 연하의 연인 장수호 씨였다. 유도선수 출신인 그는 18살 시절, ‘번개머리’로 유명했던 이의정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헬스장 데려다 주고 같이 밥 먹다 보니 여자처럼 보였다. 나이는 상관없었다”고 말했다. 이의정 또한 “가족보다 낫다.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준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아직 미뤄진 상태다. 이의정은 조심스레 그 이유를 꺼냈다. “부모님은 결혼을 허락하셨지만, 아마 2세를 기대하실 거다. 나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 고관절 수술로 인해 20kg도 버티지 못해 병원에서 임신은 무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병이 유전될 수도 있다고 들었다. 평생 고통 속에 살게 할 순 없지 않나. 그런 걸 물려주는 건 너무 미안하고 두렵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사람들이 당연히 하는 걸 나는 못하니까, 그게 마음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수호 씨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자식보다 자기가 안 아픈 게 더 중요하다. 부모님 뜻보다 현실이 중요하니까, 자기가 건강하게만 있어줘라. 나는 동의한 사실”이라며 눈물로 이의정을 안아주었다.
이의정의 진심 어린 고백과 연인의 헌신적인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큰 응원의 목소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투병을 이겨낸 그녀가 다시 일상 속 행복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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