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 "文 욕보이는 최악의 선택"
"윤석열·김용현 비화폰 확보가 가장 중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최악의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정책포럼 '사의재'와 김대중 재단에서도 이 고문을 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히 상대 당으로 건너갔다는 이유만으로 이 고문을 제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어떤 명분과 논리로도 내란 세력과는 결탁해서는 안 된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부분을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 의원은 또 경찰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국 금지한 것에 대해 "경찰은 한덕수, 최상목, 이상민 등이 불법 내란에 동조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며 "이들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휴대전화를 포함해 비화폰과 업무폰 19대를 확보한 데 대해선 "19대라는 숫자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비화폰과 업무폰이 섞여 있는 거고, 업무폰은 사실상 개인폰이라서 아무 의미가 없다"며 "핵심적인 사람들의 비화폰이 확보됐느냐를 봐야 하는데 아직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핵심적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비화폰을 경찰이 확보하지 못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비화폰 2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 특별수사단은 경호처로부터 임의로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관련된 사용자 정보가 원격 삭제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대통령경호처를 향해 "자정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생판 안 하던 경호 훈련을 어제 공개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니고 내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보를 취사·선택하지 말고 다 공개해야 한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고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대선 후보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표현을 언급한 데 대해 "그냥 역대급 막말 대잔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토론이 아니었다"며 "국민들 볼 낯이 없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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