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끼리의 유기적인 연결, 방대한 콘텐츠와 뛰어난 편의성이 일품
명작 '동물의 숲'과 '젤다의 전설'을 섞은듯한 게임성으로 출시 후 단숨에 5월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급부상한 게임이 있다. 레벨 5에서 개발한 '판타지 라이프 i: 빙글빙글 용과 시간을 훔치는 소녀(이하 판타지 라이프i)'다.
원작 '판타지 라이프'는 닌텐도 3DS 전용 RPG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는 발매되지 않았던 타이틀이다. '동물의 숲', '목장 이야기', '룬 팩토리' 등 여러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을 섞은 듯한 게임성에 액션 RPG가 가미된 게 포인트다.
6만 48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으로 망설이는 유저들이 많다. 하지만 게임을 해보면 비싼값 하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비싼 편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특별 할인을 노리는 걸 추천한다.
판타지 라이프i는 화수분 같은 방대한 콘텐츠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 이것저것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또한, 플레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성이란 기름이 골고루 칠해져 있는 것 역시 게임을 고평가하는 이유다.
장르: 라이프 시뮬레이터, RPG
출시일: 2025년 5월 22일
개발사: 레벨 5
유통사: 레벨 5
플랫폼: PC, PS4/5, Xbox, NS
■ 콘텐츠가 화수분으로 쏟아지는 이세계 라이프
- 총 14개 직업을 골고루 육성하는 게 판타지 라이프 i 핵심이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전투, 채집 ,제작 세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총 14가지 직업이 있는 라이프 시스템이다. 각 직업마다 방대한 패시브 스킬트리와 직업용 퀘스트 등이 존재하고, 각 직업의 역할은 서로 자연스럽게 연계돼 있다.
'파이널판타지14'나 '마비노기 모바일'처럼 하나의 생활 레벨을 올리기 위해 각각 다른 직업을 함께 육성해야 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가령, 대장장이가 검이나 방어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수집을 위해 광부 육성이 필요하다.
판타지 라이프i의 장점은 광석이면 광부, 목재면 나무꾼으로 그때그때 수동으로 직업을 바꾸러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광부인 상태로 나무 앞으로 가서 채집키를 누르면 해금됐다는 가정 하에 자동으로 바꿔준다. 덕분에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번거로움이 없다.
광석이나 목재 등 각 자원들은 종류에 따라 고유한 레벨이 존재하고, 적정 수치까지 각 직업 레벨을 올려야 한다. 14개 직업을 함께 육성하는 것만 즐겨도 할 게 무궁무진하다. 다만, 콘텐츠 특성상 반복 플레이 동반은 어쩔 수 없다.
- 각 직업마다 고유한 퀘스트가 존재한다
라이프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단순히 생활 레벨을 올리는 데서 콘텐츠가 끝나는 게 아니다.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고 등급도 강화해 캐릭터와 용병에게 착용시켜 더욱 강하게 만들고, 동물의 숲처럼 수확한 채소 등을 판매해 돈을 벌어야 한다.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와 용병을 바탕으로 더 위험하고 먼 지역을 탐사하고, 축적한 돈으로 새로운 건축물도 짓고, 가구도 새로 맞춰주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그 근간이 라이프 시스템에서 출발할 뿐이다. 즐길 게 한 두가지가 아닐 정도로 무궁무진하다.
스토리는 기본이고, 퀘스트는 물론 동료 해금 등 40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즐길 게 잔뜩 남아있을 정도로 콘텐츠 화수분이다. 게임의 재미에 한 번 맛 들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마성의 게임이다.
- 직업 레벨이 오르면 스킬 노드를 찍어 더욱 강력해지는 RPG 특징을 갖췄다
■ 전투 자체는 단순하지만 콘텐츠는 많다
- 전투 콘텐츠는 상당히 단순한 편이다
라이프 시뮬레이션과 액션 RPG가 가미된 장르의 게임인 만큼 전투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다. 다만, 메인이 되는 콘텐츠는 아니다. 판타지 라이프i 전투의 궁극적 목표는 각종 몬스터와 위험도 높은 몬스터를 사냥해 소재를 모으는 데 있다.
필드 전투의 핵심은 구역 랭크를 올리는 데 있다. 구역 랭크를 올릴수록 몬스터 레벨이 오르고 더 희귀한 재료가 등장하는 덕분이다. 구역 랭크는 구역 포인트를 요구치에 맞는 수준까지 획득할 경우 개방할 수 있다.
전투 난도는 상당히 쉬운 편이라 어려운 게임을 싫어하는 게이머에게도 쉽게 추천할만한 수준이다. 기본 공격, 강공격, 스킬 이렇게 세 가지 조합으로 싸운다. 특정 커맨드를 요구하는 기술도 없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다.
- 장비를 제작해 하나씩 맞춰가며 캐릭터를 강화하는 게 포인트다
타격감이나 액션성 넘치는 전투를 기대하고 판타지 라이프i를 시작하는 게이머는 높은 확률로 실망할 수 있다. 전투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만큼 결국 단순함은 콘텐츠가 가진 약점으로 작용하는 탓이다.
반대로 전투를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로 즐기면 하나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결국 탐험의 근간은 전투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캐릭터와 용병을 육성하며 구역 최강 보스를 잡아냈을 때의 성취감도 있다.
랜덤 던전이라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일종의 딥 던전으로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점점 깊숙한 던전까지 내려가는 콘텐츠다. 종국에는 보스방까지 도달한다. 다양한 보상 획득은 물론 레벨링에 큰 도움이 된다.
- 랜덤 던전이라는 일종의 딥 던전 콘텐츠도 존재한다
■ 시점 빼면 완벽한 수준의 편의 기능
- 빠른이동이 상당히 잘 구비돼 있어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판타지 라이프 i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춰 장르 특성상 반복 플레이가 동반되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크게 불편함 없이 게임할 수 있다. 이는 게임이 갖고 있는 최고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채집물 앞에서 상호작용할 경우 자동으로 직업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인 예시다.
제작은 단순히 재료를 모아 클릭하면 끝나는 게 아니다. 미니게임을 진행해 제작해야 하고, 이를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에 따라 아이템 등급이 크게 바뀌게 된다. 하지만 반복해서 작업해야할 게 많으면 이런 미니게임이 답답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자동 제작 기능이 준비돼 있다. 최소 한 번 제작한 적이 있는 아이템은 미니게임을 건너뛸 수 있다. 미니게임을 하지 않기에 대성공 등의 변환 확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가구 제작 등을 위해 여러 소재를 만들어야 할 경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제작에 필요한 소재의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월드는 상당히 다양한 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각 구역의 크기도 매우 넓은 편이다. 하지만 탐사를 하며 각종 빠른 이동을 해금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빠른이동이 가능하게끔 만들었고, 워프 포인트도 촘촘히 만들어놔 편하게 이세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소재가 부족할 경우 입수 방법 등을 미리 볼 수 있고, 마을의 소재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의 종류도 많아서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기본 아이템을 빠르게 수급할 수 있다. 덕분에 귀찮은 요소가 상당히 적다.
시점은 불편하다. 탑다운뷰 시점 고정으로 텀험과 탐색이 주요 콘텐츠인 게임에서 언덕 위에는 어떤 게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없고, 이를 위해 해당 구역까지 직접 움직여야 한다. 보기 어려울 뿐더러 답답함을 야기한다.
장점
1. 편의성 구비가 매우 잘 돼 있어 플레이가 편하고 매끄럽다
2. 콘텐츠끼리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그 양이 방대하다
3. RPG 장르적 요소가 잘 가미돼 육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단점
1. 전투 콘텐츠는 간단하고 단조로워 쉽게 질릴 수 있다
2. 카메라 시점이 탑다운 뷰 고정이라 탐험 및 탐색이 답답하다
anews9413@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