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6 울트라, 5000mAh 배터리 탑재 전망…충전속도는 45W
中 제조사들 배터리 용량 내세우지만…애플은 SW·AI로 실성능 향상
'노트7 사태' 악몽 있는 삼성…용량 확대 대신 SW로 성능 높일 듯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의 배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배터리 성능이 전작 그대로 유지될 경우 '갤럭시 S 울트라' 모델은 7년 연속으로 배터리 용량 등을 동결하게 된다.
9일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26 울트라는 5000mAh 용량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늘린다 해도 5400mAh 이하가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울트라' 모델을 최초로 도입한 갤럭시 S20 울트라 이후 올해 갤럭시 S25 울트라까지 모두 500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왔다.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배터리 실성능은 개선했지만 물리적 용량은 6년 연속 그대로였던 셈이다.
이를 두고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배터리를 개선하는데 매우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 노트7 사태가 여전히 삼성전자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경쟁사들은 상황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샤오미, 오포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고밀도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7000mAh 용량의 배터리 탑재까지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배터리 용량 경쟁을 두고 안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은 배터리를 자사 제품의 특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 제조사들이 개발 중인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와 크기는 같지만 신소재 하이 실리콘을 활용해 용량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 실리콘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보다 단위 무게당 용량이 커 배터리 충전 속도와 용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안전성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으나 최근 내구성 강화가 이뤄지며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다.
또 갤럭시 S26 울트라는 충전 속도도 유선 기준 45W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 또한 2020년 갤럭시 S20 울트라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수준이다. 중국업체들은 배터리 용량을 키운 만큼 충전 속도도 120W급 초고속 유선 충전 등을 도입하고 있다.
물론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게 정답은 아니다. 애플 아이폰의 경우 현재 최고사양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가 배터리 용량 4685mAh에 30W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애플은 단순히 물리적 배터리 성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통해 실성능을 끌어올렸다. 향후에도 AI(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배터리를 더 최적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5 엣지'와 같이 더 경량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큰 배터리를 장착할 공간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실제로 갤럭시 S25 엣지의 배터리 용량은 울트라보다 훨씬 작은 3900mAh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제품의 배터리 용량을 계속 동결하는 것도 이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물리적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에는 공간적 한계, 안전성 문제 등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와 AI 등을 활용한 최적화로 배터리 실성능과 수명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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