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엣지 정식 출시…공시지원금 최대 25만원
KT 지원금 가장 높아…120만8500원 구매 가능
SKT 여파 신규 고객 유치 시점에도 ‘보수’ 기조
방통위, 보조금 단속 강화…통신업 전반 위축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삼성전자가 이날 국내 정식 출시한 신작 ‘갤럭시 S25 엣지(이하 갤S25 엣지)’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갤S25 엣지 기본 모델(256G) 가격에 적용하면 추가지원금을 더해 120만8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앞서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고를 기회로 갤S25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SKT 해킹 사고 후 번호이동 시장 과열을 우려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단속 강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스마트폰 갤S25 엣지의 공시지원금은 최대 25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이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모델들이 갤럭시 S25 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통신3사 중 가장 높은 공시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KT다. 요금제에 따라 최소 6만9000원부터 최대 25만원까지 지급한다. KT의 최고가 요금제인 ‘초이스 프리미엄’을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25만원에 추가지원금 3만7500원(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해 총 28만7500원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갤S25 엣지(256G·149만6000원)를 120만8500원에 구매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에 따라 최소 6만6000원부터 최대 23만원, SKT는 최소 8만원부터 최대 24만5000원까지 책정했다. 각 통신사의 가장 비싼 요금제인 SKT ‘5GX플래티넘’·LG유플러스 ‘5G시그니처’를 선택하면, 추가지원금을 더해 각각 최대지원금 26만4500원· 28만1700원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에서 123만1500원, SKT에서 121만4300원으로 갤S25 엣지를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업계에선 SKT 유심 해킹 사고 여파로 KT와 LG유플러스가 갤S25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 과열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S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일부 채널에서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는 KT와 LG유플러스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갤S25 엣지 출시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S25 엣지. [삼성전자 제공]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며 숨죽이는 모습이다. SKT 해킹 사고 이후, 방통위가 번호이동 시장이 과열될 것을 우려해 보조금 단속을 강화하면서 통신 업계 전반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달 초 방통위는 대리점, 판매점을 직접 방문해 불법 보조금 현장 점검에 나선 바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SKT 해킹 사고가 심각한 사안임에는 동의하나, 정부가 SKT를 규제하는 모습을 보면 정부가 통신업 전체를 대하는 기조가 보여 씁쓸하다”며 “SKT 해킹 사고로 인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다 대선까지 겹친 만큼, 책잡힐 일 없도록 숨죽이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갤S25 엣지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새로 내놓은 초슬림 스마트폰이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과 견고한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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