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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2025년 공개된 작품의 성과와 더불어 2025년 하반기 그리고 2026년에 공개 예정인 작품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 이날 배우 김수현의 출연 작품인 ‘넉오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기존의 공식 입장에서 추가적인 입장 발표는 없었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 파이낸스센터 빌딩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본사에서는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스케일 있는 작품으로 탄탄한 라인업, 다양한 스토리와 장르로 라인업의 폭을 넓히고, 확장 가능한 스토리텔링,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한다”라고 디즈니+ 작품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디즈니+는 하반기 공개 예정 라인업을 공개했다. 최연우 총괄은 ‘나인퍼즐’ ‘메이드 인 코리아’ ‘파인:촌뜨기들’ ‘탁류’ ‘조각도시’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했고,“‘북극성’은 하반기 중요 텐트폴 작품이다. 하반기를 대표할 기대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날 최연우 총괄은 2026년 공개 예정 신작 라인업 중 두 작품을 공개했다. 먼저 수지, 김선호가 출연하는 ‘현혹’과 더불어 디즈니+가 선보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운명전쟁 49’를 언급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하이브 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영화를 베이스로 시작한 회사였는데, ‘착한 사나이’라는 드라마도 디즈니+에서 편성이 됐다. 처음 오리지널 제작을 디즈니+와 했다. 우리 같은 영화 베이스의 제작사로 시리즈물을 제작함으로써 드라마 시장에 들어옴에 있어서 OTT 플랫폼 회사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입장이니까, 기존 방송국의 16부작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근데 디즈니+ 덕분에 이런 작업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OTT와의 협업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킬러들의 쇼핑몰’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OTT가 들어오면서 영화감독, 작가들이 시리즈물을 시작하고 거꾸로 드라마에서 작업했던 사람들이 영화로 넘어오기도 한다. 시장이 변화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넘나들면서 할 수 있었다. 한국 콘텐츠가 발전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또 유정훈 대표는 “이제는 사건이나 한 인물의 성장과 각성, 모험담보다는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 때 유니버스의 확장과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유니버스 중심의 콘텐츠가 준비돼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매번 새로운 이야기보단 유니버스에서 이야기를 확장하는 게 세계와 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원국 대표는 “이제 배우면서 하나씩 만드는 입장이지만, 저희 회사가 추구하는 건 최대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자는 거다. 그게 글로벌에서도 먹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화 할 수 있는 것들, 스핀오프 할 수 있는 것들처럼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어느 정도 그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원국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를 하루 24시간 중에 10시간 이상 붙들고 있는 것 같다.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스트리밍이라는 플랫폼이 강력해졌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영화 위주인 회사지만, 시리즈물을 만들 때 스트리밍에 어울리는 작품을 기획하려고 한다. 그 타깃층을 위주로 한 배우를 기용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원국 대표는 “몇 년 동안 부쩍 해외 나가보면 K팝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K-푸드도 많아졌다. 어딜 가도 한국 식당이 많아졌다. 근데 그 이유는 K-드라마나 콘텐츠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디즈니+가 제작사와 상생해서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정훈 대표는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에 대해 “시즌2는 디펜스다. 시즌2는 어웨이 경기의 오펜스다. 좀 더 다이내믹 해질 것 같다. 공격의 라인업도 좋아진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원국 대표는 “제가 작품에 PR하는 건 강력한 작품이 나올 때다. ‘서울의 봄’때 ‘어마어마한 영화가 나올 거다’라고 했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지원으로 하이브의 제작 능력을 더해 드라마를 만들었다. 매우 강력한 드라마가 나올 거다. 디즈니+와 우리 회사, 한국 K-드라마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나오면 판도가 바뀔 거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강조했다.
오픈하우스 Q&A 세션에서는 배우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오픈하우스에서 공개된 하반기 라인업과 2026년 주요 작품에서 ‘넉오프’가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궁금증이 더욱 높아졌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은 IMF 사태로 실직한 이후 짝퉁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짝퉁 시장인 샘물시장의 부회장이 되는 김성준을 연기한다.
‘넉오프’는 2025년 공개 예정이었지만 지난 2월 故 김새론이 사망한 이후, 김수현이 故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이 불거지며 ‘넉오프’의 공개가 잠정 보류됐다.
이와 관련해 최연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신중한 내부 검토 끝에 공개를 보류한 게 공식 입장이다”라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더불어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수현의 ‘넉오프’ 공개 보류와 더불어 제기된 위약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으며, 추가적인 입장을 전하지는 않았다.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에 출연하는 배우 정우성에 대한 질문도 이날 Q&A 세션에서 언급이 됐지만 “배우분의 사생활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디즈니+는 2025년 하반기에도 완성도와 화제성을 겸비한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을 통해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예정이다. 지난 21일 6개 에피소드로 공개된 ‘나인 퍼즐’이 이미 뜨거운 반응과 함께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어 ‘파인: 촌뜨기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범죄 드라마.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싼 생계형 촌뜨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북극성’은 전지현, 강동원, 존 조 등 한국과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함께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가 의기투합한 프로젝트. 외교관이자 전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 뒤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탁류’는 추창민 감독과 천성일 작가의 사극 드라마.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 신선한 조합의 캐스팅이 더해진 ‘탁류’는 푸르던 경강이 무법천지로 변해버린 조선을 배경으로, 거센 흐름에 휘말린 인물들의 운명을 담아냈다.
또 ‘조각도시’는 지창욱과 도경수가 주연을 맡은 액션 스릴러.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갇힌 한 남자의 복수를 그렸다. 치밀한 심리전과 구성, 그리고 시원한 액션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현빈과 정우성, 그리고 우민호 감독, 박은교 작가가 함께한 작품.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대결을 담아냈으며, 오리지널 시리즈뿐 아니라 ‘굿보이’ ‘나나민박 with 세븐틴’ ‘우리영화’ ‘메스를 든 사냥꾼’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착한사나이’ ‘우주메리미’ 등 웰메이드 한국 드라마와 예능도 함께 선보인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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