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맨. 출처ㅣ기타맨 포스터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고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 감독 겸 배우 이선정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작인 독립영화 '기타맨' 언론시사회가 2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감독 겸 배우 이선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이선정 감독은 김새론의 유작을 공개하며 느낀 고민에 대해 "그게 없을 수가 없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여러가지 있다. 며칠 전에도 편집 작업을 했다. 제가 약속을 한 바가 있다. 처음에 김새론 양을 캐스팅 했을 때 '힘든 상황인 걸 안다. 하지만 내년 5월 말 경에 개봉하겠다. 그때까지만 잠잠히 있다가 독립영화를 딛고 자숙 기간을 거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카페에서 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보니까 약간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최종 개봉하는 것은 조금 더 수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하며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봐야했다. 그게 제일 힘들다. 잊을 수가 없다.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편집하고, 다 저와 같이 있던 모습이니까 이제 꿈에도 나오겠더라. 그게 가장 힘들었고, 두 번째 힘든 건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이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저 혼자 나온게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저도 영화 보면서 울었다. 편집을 하며 천 번을 봐도 김새론 양의 사연이 참 안타까운 것 같다"고 밝혔다.
▲ 기타맨 이선정 감독. ⓒ강효진 기자
논란 당시 김새론 캐스팅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이선정 감독은 "캐스팅 할 때는 예정했던 다른 배우가 있었다. 김새론 양도 마지막으로 한 번 만나보는게 어떻겠나 했을 때 만류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 때는 촬영을 해놓고도 영화를 개봉 못하게 되는 것이 걱정이었다. 그때까지 어떤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개봉을 못하고 묻힐 수도 있다. 그건 굉장한 모험이라 말리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미팅하며 새론 양이 정말 열정을 보였다. 시나리오를 꼼꼼히 읽어와서 직접 수정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 참 안타까웠다. 왜냐면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제 영화에서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게 감사하기도 했다. 걱정도 됐지만 이 부분은 제가 밀어붙였다. 그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소신대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 기타맨 스틸. 출처ㅣ기타맨
또한 이선정 감독은 김새론과 호흡에 대해 "저랑 밥 먹고 차 마시면서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기도 했다. 주로 차에 많이 있었다. 답답할텐데 몇시간이고 나오지 않더라.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게 많이 있었다. 참 신기한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이 친구 연기 잘 하는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엔지가 거의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사람이다보니 저하고도 트러블이 한 번 있었지만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하게 하는 걸 보고 '연기를 해야겠구나. 천생 직업이구나. 앞으로 더 훌륭하게 될 친구구나' 싶었다. 여러가지 개인적인 아픔과 속상한 걸 저와 얘기한 것도 있지만 사생활 까지 얘기하기는 그렇다. 연기할 땐 굉장히 즐겁고 신나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기타맨'은 가난한 예술가, 무명 기타리스트 이기철이 인디 밴드 '볼케이노'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새론은 이번 작품에서 키보드 연주자 유진 역을 맡았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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