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노제박 기자]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신성우가 과거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신성우가 밴드 ‘공일오비(015B)’ 기타 장호일, 배우 정영주, 윤소이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신성우는 “초등학교 6학년, 13세 살부터 자취를 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는 (우리를) 혼자 키우셔서 돈 벌어야 했다. 어머니는 시골에 계셨고 그때 아랫방에서 하숙하시던 분이 임용고시에 합격해 서울로 발령 난 상태였다. 그때 하숙생이 어머니에게 돈을 조금 빌렸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아들을 맡아주겠다고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로 바쁜 어머니와 떨어져 갑작스럽게 홀로 서울살이를 하게 됐다”라며 “어머니가 군인 출신이셔서 그런지 단호하게 결정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방 부엌에 그릇이 두 개가 있고 해먹을 수 있는 쌀이 있었다. 내가 혼자 밥을 지어 먹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성우는 “눈칫밥이 어린 나이에 철을 빨리 들게 했다”라며 “어머니가 2주에 한 번씩 서울로 오시다가 쇄골을 다쳐 두 달간 못 오셨는데 500장이었던 연탄이 점점 없어지고, 어른들이 물건을 가져가 살림살이가 점점 사라졌다. 이런 어른들의 못난 행동 땜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나중에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하니 펑펑 우셨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2년 뒤에는 내 여동생도 상경해서 같이 생활했다”라며 “공터에 호박이 자라고 있었는데 집에 반찬이 없다 보니 호박을 따서 된장찌개를 끓였다. 그거를 1주일 정도 동생하고 같이 먹었다”라고 전했다.
또 신성우는 “그때 외로움들이 쌓여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아졌다”라며 “말할 사람이 있었으면 진작 풀었을 텐데, 그 마음을 음악으로 달랬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호일은 “신성우 씨가 왜 고독한 로커였는지 이해가 되는 어린 시절이다”라며 격려했다.
한편, 신성우는 1992년 1집 앨범 ‘내일을 향해’로 데뷔해 노래 ‘서시’ 등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노제박 기자 njb@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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