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지역 기자단과 질의응답하고 있다. 2025.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통학버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를 의무화하고 AI(인공지능) 기반 사고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20일 개혁신당의 스무번째 공약으로 이러한 내용의 'AI 기반 통학버스 안전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통학버스는 유치원부터 초중고, 학원 및 체육시설 등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운행되고 있지만 음주운전 방지 장치나 안전 장비의 법적 의무는 미비한 상황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통학버스의 음주 교통사고율은 일반버스 대비 약 12.9배였다.
개혁신당은 이러한 안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통학버스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의무화 △사고 중증도 자동 분석 및 병원 연계 AI 기반 사고대응 시스템 구축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 대응센터' 설치 등 3대 혁신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측정해 기준치를 넘을 경우 시동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시동잠금장치'를 신규 등록 통학버스에 대해 장착을 의무화한다. 기존 차량에는 정부가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해 단계적 보급을 유도한다.
또한 차량 내 센서와 EDR(사고기록장치)을 통해 사고 발생 시 충격 강도·탑승자 수·좌석 위치·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교통안전공단 서버로 실시간 전송, AI가 사고 중증도를 분석한다. 이후 소방청 구급차 관제 시스템 및 병상 정보망과 연계, 이송 우선순위에 따라 병원을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러한 체계를 총괄할 전담 조직으로는 교통안전공단 내 'AI 사고대응센터'(가칭)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소방청·보건복지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의 실시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사고 대응 자동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혁신당은 이러한 공약을 향후 고령 운전자 차량·택시·광역버스 등 다른 차량 군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대한민국 교통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구조적 개혁이 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개혁신당 선대본 정책본부 관계자는 "한시도 한눈을 팔지 않는 AI에 기반한 대응 시스템을 통학버스에 우선 도입함으로써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감소시키고 인력의 한계로 도달하지 못했던 국가책임의 교통안전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