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뉴스엔DB
MBC ‘복면가왕’ 캡처
[뉴스엔 김명미 기자]
'꽃보다 향수'는 정준일이었다.
'복면가왕'에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폭발적인 성량과 완벽한 보컬 테크닉으로 무대를 압도한 ‘앤틱 거울’이 역대 세 번째 9연승 가왕 ‘꽃보다 향수’ 정준일을 초접전 끝에 단 5표 차이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
온몸으로 뿜어내는 애절한 감성과 클래스가 다른 가창력으로 모두의 마음을 움직였던 가왕 ‘꽃보다 향수’의 정체는 대한민국의 레전드 싱어송라이터 정준일로 밝혀졌다.
정준일은 매 방어전 무대마다 가면 명 ‘꽃보다 향수’처럼 자신만의 독보적인 향기가 담긴 무대로 전율을 선사했다.
2024년 12월 가왕으로 등극해 시린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까지 자신만의 음악적 향기를 깊이 각인시킨 ‘꽃보다 향수’ 정준일. 비록 가왕으로서의 여정은 마무리되었지만, 그가 남긴 노래의 향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짙은 감성과 뛰어난 호소력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이하 9연승 가왕 ‘꽃보다 향수’ 정준일과 일문일답.
Q1. '복면가왕'을 통해 선보였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A. 아무래도 첫 무대였던 이소라 '바람이 분다'였던 거 같아요. 노래가 워낙 어렵기도 했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떨 때여서 무슨 정신으로 노래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예요. 고민을 정말 많이 하면서 올랐던 무대여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Q2. '복면가왕'에서 들었던 감상평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감상평이 있다면?
A.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김구라 선배님이 제가 자꾸 뒷짐을 지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고 하셨던 말씀이에요. 저도 제가 그렇게 뒷짐을 많이 지고 노래를 하는지 몰랐는데 TV를 봤더니 진짜 제가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린 씨가 ‘저 친구가 경연에 잘 나오지 않는 친구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복면가왕에 나왔는지 좀 알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었는데, 평소 친분이 있고 제가 방송에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 그런지 제 마음을 잘 알아줬던 것 같아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으로 유영석 선배님이 겸손하게 음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굉장히 뿌듯했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Q3. 그동안 '복면가왕'의 많은 복면 가수들이 정준일 씨의 곡을 선곡했었는데,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는지?
A. 다 기억에 남아요. 소향 씨의 '안아줘', 려욱 씨의 '새겨울', 솔지 씨가 가왕 방어전 때 부른 '고백'도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저랑 친한 이석훈 씨가 부른 '안아줘'는 너무 토해내듯이 불렀다고 생각해요 (웃음). 그래도 무대 끝나고 석훈이에게 ‘네 덕분에 올겨울 따뜻하게 보낸다’라고 문자 보냈어요. 방송에 나올 일이 많이 없는데 많은 복면 가수분들이 제 노래를 사랑해 주시고 불러주셔서 영광이었습니다.
Q4. 마지막으로, '복면가왕'에 출연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사실은 제가 카메라 앞에서 노래하는 게 너무 힘든 사람이라 늘 뭔가 많이 망설이게 되는데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책임감을 느끼면서 '복면가왕'에 꼭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매번 무대에 서면서도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었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제 노래를 듣고 싶어 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이후 음악에 대한 저의 태도도 조금 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 있고 고마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꽃보다 향수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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