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공연. JYP엔터테인먼트
밴드 데이식스가 길었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데이식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개최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을 개최하고 1만6천여 관객과 함께했다. 이는 KSPO 돔 사상 1회 최대 수용 인원으로, 데이식스는 지난 9일부터 총 6일간 앙코르 공연을 통해 총 9만 6천 명 관객을 모으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투어는 지난해 9월 인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막을 올려 전 세계 23개국을 거친 후 마지막을 장식하는 콘서트인 만큼, 플로어석부터 공연장의 구석구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물론, 관객과 더 가깝게 만나는 360도 개방형 무대, 더 풍성해진 공간감까지 열기는 몹시 뜨거웠다.
객석을 가로지른 멤버들의 등장부터 ‘베스트 파트’와 ‘베터 베터’ ‘힐러’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로 꾸민 오프닝 무대까지, 공연의 시작부터 폭발적인 에너지를 자랑했다.
밴드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공연. JYP엔터테인먼트
이후 팬들과 마주한 데이식스는 “피날레 공연에 오신 분들 환영한다. 오늘 어떻게 보면 뒤가 없는 날이다. ‘마이데이’(팬덤명)의 힘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해 함성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데이식스의 첫 KSPO 돔 입성인 만큼, 원필은 “특별한 곳에 섰다. 여기까지 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360도 무대로 ‘마이데이’(팬덤명) 분들에게 둘러싸이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 저희가 이렇게 무대를 꾸밀 수 있었던 것도 다 여기 계신 분들 덕분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영케이는 “이번 투어는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포에버 영’ 투어와 함께 했다. 이 시간 동안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배웠다”며 “어쩌면 여러분이 오늘 만나는 건 ‘포에버 영’을 통해 진화한 최종체의 우리다. 우리도 그렇고 ‘마이데이’도 그렇고”라며 환호를 받았다.
밴드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공연. JYP엔터테인먼트
성진 역시 “아무 거리낌 없이 같이 놀아달라. 나중에 돌아봤을 때 좋은 기억이 되면 좋겠다”고 공연을 즐겨줄 것을 당부했다.
데이식스는 이후 역주행 1등 공신 ‘예뻤어’, 데뷔곡 ‘콩그레츄레이션’, 지난 7일 발표한 ‘메이비 투모로우’ ‘끝났지’와 ‘그녀가 웃었다’ ‘맨 인 어 무비’ ‘아직 거기 살아’ ‘놓아 놓아 놓아’ ‘괴물’ ‘좀비’ ‘해피’ 등 앙코르 무대까지 총 30곡이 넘는 무대를 펼쳤다.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요청곡을 메들리로 선보이며 떼창을 이끌거나, 팬들의 목소리로만 메들리를 꾸미고, ‘슛 미’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솔로 연주 퍼포먼스로 큰 함성을 이끌어내는 등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페스티벌 분위기를 자아내는 컨페티와 불꽃, 공연장 천장에 별이 수놓인 밤하늘을 연출한 레이저 효과 등 다양한 특수 효과 또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밴드 데이식스의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피날레 인 서울’ 공연. JYP엔터테인먼트
폭발적인 에너지로 3시간이 넘는 무대를 펼친 데이식스는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원필은 “이번 공연은 선물과도 같다. 공연은 원래도 정말 소중한데 더 소중하게 만들어줘서 감사했다”며 “이렇게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멤버들도 오랜만에 투어하면서 고생 많았다. 마음 속에 예쁘게 넣어두게 될 것 같다. 함께 해준 모든 분들 감사했다. 더 멋있는 무언가로 나오겠다”고 말했다.
성진 “‘마지막’ 하면 똑같은 마음일 것다.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다가오는 것이 존재한다. 우린 또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도운은 “얼마 전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관람하면서 한 시간 동안 울었다. 속에 뭐가 쌓였었는지 넘친 것 같다. 정말 개운해졌다. 우리 콘서트도 ‘마이데이’에게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노력해 나가겠다.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데이식스는 ‘웰컴 투 더 쇼’를 피날레 무대로 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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