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AI연구원장이 'AI강국 도약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정 원장,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전자신문이 개최한 'IT메가비전 2025'에 참여한 4개 부처는 인공지능(AI) 강국 진입을 위해 산업·제조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형 AI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규제보다 혁신에 초점을 맞춘 정책 마련과 데이터·인프라 확보를 위한 적극적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통상 리스크 대응과 관련해 직접 지원뿐 아니라 근본적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AI 강국 도약 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열린 정책 좌담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실·국장이 참여했다. 좌장은 정송 KAIST AI대학원·AI연구원장이 맡았다.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AI강국 도약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과기정통부는 선도국 대비 취약한 국내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 기본법과 규제 샌드박스 등 성장 촉진형 제도를 마련하고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시대 핵심인 데이터를 기업들이 원할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일례로 자율주행 AI의 경우 촬영된 영상을 가명 처리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학습해 고도화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AI 기본법 역시 입법취지는 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혁신을 저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달 입법 예고 예정인 하위법령도 산업계와 충분히 소통해 AI 시대에 알맞은 혁신 촉진형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 우리나라도 국가 AI 역량 강화 예산을 적극 투입한다. 송 실장은 “정부 부처의 기존 AI 예산에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하면 총 3조7000억원 규모 예산이 AI에 편성됐다”며 “선도국 대비 결코 뒤쳐지지 않는 규모”라고 부연했다.
이어 “확보한 예산은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에 따라 GPU 1만장 확보,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 국산 AI 반도체 개발, 인재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AI 혁신펀드 규모도 2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이 'AI강국 도약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행안부도 공공분야 AI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중앙·지방 정부가 중복투자 없이 민간 AI 모델을 쉽고 빠르게 도입하고 잘 활용하도록 지원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정부 전용 AI 활용 인프라로 범정부 생성형 AI 공통 기반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어 “공공분야 소프트웨어(SW)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간이 가진 AI 모델과 기술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소산업 분야에서는 AI 특화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인프라 확보와 기술 검증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AI강국 도약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제조·산업 AI 분야의 경우 우리가 충분히 앞서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로봇과 반도체, 자율차량, 자율운행선박에서의 피지컬 AI 활용도 눈여겨볼 분야”라고 말했다.
강 국장은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데이터와 인프라 확보”라며 “데이터 전처리부터 처리가공, 확보뿐 아니라 제조 데이터의 AI 표준화와 기업간 공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GPU 수요가 많다. AI 활용은 기업이 보유한 도메인 날리지(특화 전문지식)를 AI로 전환하는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만큼 인프라 확보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AI 분야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기술검증(PoC) 확대,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대규모 투자 지원 등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조 국장은 “스타트업이 기술을 검증하고 시장에서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AI 기반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을 정책적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공정별로 특화된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 확산까지 연결되는 중소 제조기업 대상 AI 혁신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IITP 테크&퓨처 인사이트 콘서트×IT메가비전 2025가 'AX시대,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로 열리는 미래 비즈니스를 주제로 1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렸다. 조경원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관이 'AI강국 도약과제와 글로벌 관세전쟁 대응 정책방향'을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날 정책 좌담에서는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미칠 산업적 영향과 정부의 대응 전략 방안도 공유됐다.
강 국장은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관세대응 119 상담을 지원하고 수출바우처와 무역보험기금 관련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면서도 “관세전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책은 근본적 산업 경쟁력 강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상 지형 변화 속에 공급망 재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라며 “장기적 관점의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자율제조 도입 등 인공지능 전환(AX)이 필요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 국장도 관세 문제 대응과 관련해 “중기부는 3000억원 규모 긴급경영안정자금과 1000억원의 통상 대응긴급자금을 신설하고 수출바우처 확대 등 직·간접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예측 불가능한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금융, 물류, 인증까지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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