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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선 중국 배우 자오잉쯔.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칸 국제영화제 측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금지하는 새 복장 규정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배우 자오잉쯔(34)가 칸 국제영화제의 이 규정을 위반해 레드카펫에서 퇴장 조치를 당했다.

14일(현지시간) 대만의 ET투데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자오잉쯔는 이날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과도한 노출 의상으로 문제가 됐다.

자오잉쯔는 상체의 주요 부위를 은빛 스팽글로 가린 채 누드톤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치마 부분도 옆트임이 엉덩이 부위까지 나 있어 맨다리가 훤히 드러나 보였다.

SNS에는 그가 레드카펫에서 포츠를 취하던 중 영화제 관계자로부터 퇴장을 안내받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퍼져 그가 노출 금지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오잉쯔가 레드카펫 포토월에 너무 오래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퇴장 요청을 받은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자오잉쯔는 이날 웨이보에 “드레스에 커피 얼룩이 묻었다. 빨리 제거할 방법을 아는 분이 있느냐”며 기존에 착용하려고 했던 붉은 드레스가 오염된 사진을 올렸는데, 이로 인해 문제가 된 의상으로 바꿔 입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칸 영화제 주최 측은 전날 영화 제작진과 초청객이 따라야 하는 복장 규정을 새로 공지하면서 “품위 유지 차원에서 레드 카펫, 영화제 내 모든 장소에서 노출은 금지된다. 영화제 안내팀은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레드카펫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주최 측은 “의상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의 성격과 프랑스 법에 따라 레드 카펫 위에서 전면적인 누드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오잉쯔는 2014년 드라마 ‘신조협려’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무신 조자룡’, ‘의천도룡기 2019’, ‘대명풍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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