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13./사진=이무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산업은행 이전 등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산 지역 공약에 대해 "제가 윤석열 정부 때 선거 유세차에 올라가서 했던 얘기들"이라며 "그게 안 지켜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부산 동래구 '부산시 유림회관'을 방문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 본인이 지금까지 정치적 휴지기를 가지셨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공약을) 내거나 지키는 과정 자체가 없다. (그가) 열거한 (공약)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에서 지키지 않은 것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김문수 후보가 전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 등 여러 공약을 제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부산에 대해 새로운 비전 얘기할 때다. 가덕도 공항 건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유럽·미주까지 비행기가 날아갈 수 있는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북항 재개발로 인해 만들어지는 부지에는 야구가 부산 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에 해안가 구장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부산으로 이전돼 있는데 증권사·금융기관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부산지역 세금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며 "기관 하나를 떼서 옮기는 지방발전(대책)은 제한된 성공이란 걸 확인하고 있다. 높낮이를 바꿔 큰물이 흐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 만약 본사를 둔 증권회사라면 그 회사를 통한 주식거래에 대해선 증권거래세 인하하도록 하겠다"며 "증권거래세를 바탕으로 많은 증권회사 본점이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신설을 가정,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를 낮춰왔는데 금투세가 폐지 국면에 들어가면서 증권거래세를 다시 올리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특별법 (마련을) 통해 부산을 금융 특구로 만들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융허브는 물류와 결합,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상하이·홍콩·싱가포르 모두 바다 인근에 발달해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조건이라면 부산은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입지 조건을 가졌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 추진이라는) 정치공학적 움직임에 대해 국민은 거부감을 갖고 있다"며 "단일화를 하더라도 큰 것이 강압적으로 억누르는 형태라면 국민들에게 어떠한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출산가산점 공약을 제시한 것에 대해선 "여성을 득표 도구로만 봤던 정당이 결국 출산 가산점이란 희한한 아이템가지고 실망을 주고 있다"며 "출산가산점은 출산한 여성과 출산하지 않거나 못한 여성에 대한 냉정한 갈라치기"라고 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