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벤티 역 정유정 성우 강점인 중저음을 놔두고 굳이 고음으로?
호요버스가 '붕괴 스타레일'과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워크스' 컬래버레이션을 앞두고 '세이버'의 한, 중, 일 버전 음성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 보이스 디렉팅에 팬들의 질타가 거세다.
호요버스는 지난 3일 2025 라이브 콘서트를 마치고 페이트 UBW 컬래버 일정과 함께 캐릭터 세이버, 아처 정보를 발표했다.
세이버의 경우 붕괴 스타레일 필살기이자 보구인 '엑스칼리버'를 사용하는 티저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붕괴 스타레일 컬래버에 맞춰 재구성된 세이버의 의상과 엑스칼리버의 고퀄리티 연출이 시선을 끌었다.
한국어 버전의 마지막 부분을 본 팬들은 물음표를 그렸다. 세이버 특유의 음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붕괴 스타레일 컬래버에서는 원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세이버 역인 강정화 성우가 아닌 정유정 성우가 맡았다. 정 성우는 나 혼자만 레벨업 2기 하네카와, 디아블로4 강령술사, 로스트아크 리루, 리그 오브 레전드 릴리아, 승리의 여신 니케 슈가, 블루 아카이브 아케시로 루미 등 국내외 인기 애니메이션, 게임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호요버스 팬들에게는 원신 벤티 역으로 유명하다.
정 성우의 강점은 다채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다. 출연작만 봐도 성격이 전혀 다른 캐릭터를 다수 맡아왔다. 그중에서 중성적인 저음 소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작 세계관에서 세이버는 기본적으로 여성적인 면을 감추고 왕, 서번트로서 강인한 모습만 보여주는 캐릭터다. 목소리 톤도 중저음으로 강인하게 외친다. 붕괴 스타레일 컬래버 성우 정보가 공개됐을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강정화 성우가 아닌 것에 아쉬운 반응도 있었지만 정 성우도 안성맞춤인 캐스팅이었다는 평가도 줄을 이었다.
티저 영상에서 세이버는 "이 빛은 별의 희망. 땅을 비추는 생명의 증명. 보아라. 엑스칼리버"라는 대사를 외친다. '엑스'까진 이질감이 없었다. 원작과 다르긴 해도 세이버의 성격이 잘 묻어났다. 하지만 마지막 '칼리버'를 외칠 때 이질적인 고음을 내지른다.
음성을 확인한 팬들은 "정유정 성우가 중저음을 못 내는 것도 아니고 장점인데 이렇게 녹음시킨 이유가 궁금하다", "사운드 디렉터가 페·알·못이네", "중국 보이스 디렉팅도 한국 못지 않게 최악이네", "세이버 외 붕괴 스타레일 여성 보이스 디렉팅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는 디렉팅"이라며 질타를 쏟아냈다.
한편, 붕괴 스타레일 X 페이트 UBW 컬래버는 오는 7월 11일 출시한다. 컬래버에서는 원작 주인공 서번트 세이버 알트리아 펜드래곤(바람, 파멸)과 아처 에미야 시로(양자, 수렵)가 등장한다. 두 캐릭터 모두 5성이며 아처는 컬래버 시작 후 로그인 시 무료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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