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진태현이 아내 박시은의 권유로 하게 된 첫 건강검진에 암을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8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테레비'에는 '박시은 진태현의 걱정마세요 잘 이겨낼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진태현은 "봄이에요"라며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조금은 무거운 소식일 수 있지만 우리는 알게 된 지 시간이 좀 됐다. 여러분들에게 알리려고 카메라 앞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1일 경에 두 사람이 건강검진을 해서 아주 건강하다. 저는 44년 만에 최초 건강검진을 했다. 세침 검사를 해서 병명이 나왔다. 안타깝게도 갑상선암에 걸렸다. 초기인 것 같은데 대신 검사 결과 100% 암 종양이어서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른 데로 전이되기 전에 빨리 수술해야 되는 상황이다. 여러분께 무겁지만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진태현은 "사람들이 '너 이제 마라톤 어떻게 할 거니', '너 이제 박시은 어떻게 사랑할 거니' 말씀들 해주시는데 일단 다행인 건 수술하고 관리하면 좋아진다고 하셨다. 바로 수술 결정했고 병원도 잡아놨다. 이게 바로 하면 좋은데 병원이랑 저희 스케줄이 있다. 진짜 제일 좋은 날짜 즈음에 수술할 거다. JTBC '이혼 숙려 캠프'에도 방해하지 않게 잘 회복해서 복귀할 거다. (서)장훈이 형이 너무 걱정한다. 저를 맨날 혼낸다. 엄청 츤데레다. 제로슈거 젤리를 맛있다고 가져다 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저는 항상 그렇다. 태은이가 하늘나라에 갔을 때도 그렇고 인생 44년 살아오면서 무너지는 순간이 많았다. 하지만 무너져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이게 착한 암이다 별거 아니라고 하는데 또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 전이되면 큰일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은씨가 진짜 생명의 은인이다. 이 건강검진을 안 하려고 했는데 제가 혼나는 방에 들어가서 멱살을 잡으면서 이야기하더라. '너 이번에 건강검진 안 하면 내가 짐을 쌀 테니 나가라'라고 했다. 그런데 나는 박시은 없으면 못 살지 않나. 66년에 하려고 했는데 44년 만에 결혼 10주년 만에 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박시은은 "제가 사실 조르고 설득했다. 우리가 이제 몸을 한번 훑어보고 갈 때라고 해서 정말 제 꼬임에 넘어가서 건강검진을 하게 된 건데 너무 잘한 거 같다"고 안도했다.
진태현은 "많이 놀라셨을 텐데 사실 저는 좌절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스타일이라 잘 수술하고 관리하려고 한다. 사실 머릿속에는 빨리 나아서 방송도 더 즐겁게 하고 싶다. 또 여러분이 미친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반기에 마라톤 나가고 싶다. 날 좋으면 자전거 타고 싶은 생각 뿐이다"고 털어놨다. 박시은은 "대단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박시은은 "그래도 충격은 충격이지 않았냐"고 물었다. 진태현은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압박감이 있다. 근데 지금도 잘 모르겠다"며 "사실 이게 증상이 없는데 약간 2년 전부터 피로감이 빨리 왔다. 원래 안 그랬는데 빨리 지치는 거 같았다. 제가 운동을 진짜 많이 했다. 제가 찾아보니까 운동을 해서 버틴 거더라. 진짜로 건강검진보다 중요한 건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수술하고 관리하면 낫는 암이라고 했다. 수술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일단 회복이 가장 빠른 걸 선택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고 응원해 달라. '이혼숙려캠프'를 많이 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시은은 "(진태현이) 하루 정도는 얼굴이 하얘질 정도로 놀라긴 했다"며 "암환자인 진태현씨가 잘 회복하고 긍정적으로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사진 = 박시은 진태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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