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용태에 “매주 연락하는 사이… 최근에는 한 적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남도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6일 “세종시에 집무실과 국회 의사당을 통합 건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스팅 보트로 여겨지는 충청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을 위해 노무현의 꿈과 박근혜의 소신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대전의 정체성 자체가 국내 대표 과학기술 연구 도시인만큼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충북에는 제 지역구인 동탄과 청주 공항을 잇는 광역 철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충청도 지역의 4개 광역단체를 연결하는 철도를 구축하고, 대전 도시철도 1호선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는 18일 진행되는 첫 TV 토론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포퓰리즘 정책을 지적할 것”이라며 “부산에 HMM을 이전하겠다는 공약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해운사 HMM을 부산에 옮겨오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는 증권 업계에는 상법개정안 개정을 통해 외부세력이 기업에 불합리한 판단을 막겠다고 해놓고, 본인은 맘대로 기업의 본사를 옮기려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해양수산부가 관장하고 있는 것이 물류 뿐 아니라 해양 안전, 수산업에 관한 부분도 있다”며 “다른 지역과의 업무 연계성을 판단해 봤을 때 이전이 무조건 옳은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데이터센터 단지를 전남 해남에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는데, 해남은 해저케이블이 없어 데이터 전송 측면에서 불리하다”며 “IT에 대한 이해 없이 누군가 써준 공약을 그냥 읽은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데이터 특구로 지정해, 데이터센터 설립 시 인허가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저케이블을 통한 데이터가 부산을 거치는 만큼,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원래 매주 한번은 연락하는 사인데, 최근에는 연락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지속해서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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